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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jaroazul Oct 23. 2023

민트와 빈대, 그리고 시

상처에는 민트 풀을 대고 문지르세요 

고통을 감소시키는 건 또 다른 고통뿐

같지도 않은 행복론과 만족은 시를, 아니지, 명시를 남기지 못하지


시는 하수구에 흐르는 구정물에,

쓰레기통 옆 끈적한 휴지조각에,

기름 떼처럼 고여있는 빈대시체에도 얹혀 다니니—

물러서라, 위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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