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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윤 Jul 01. 2024

오늘 : 가파리 청년회

2024. 6. 30

1.

가파리 청년회가 만들어졌다. 가파도에 살거나 가파도에 적을 두고 있는 청년 20여 명이 가파리 경로당에서 6월 29일 오전 11시에 모여 창단식을 했다. 회원자격은 성년 이후 60살까지다. 나는 커트라인에 걸려 회원이 되지 못했다. 어떤 지역은 청년을 65세까지로 한다는데 아쉽다.

풍랑주의보가 떨어져 오전까지 근무하고 노인정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대부분의 청년회 멤버들은 식사를 끝내고 가파도를 나갔거나 집으로 갔고, 몇몇 청년들만이 노인과 함께 윷놀이를 하고 있었다. 늦게 도착했는데, 마을 해녀분들이 돼지국수를 말아주었다. 식사는 간단히 국수와 수육, 김치 그리고 떡으로 차렸다. 제주도의 잔치집은 대부분은 돼지국수를 말아준다. 오랜만에 먹는 국수라 그런지 맛있다. 국수에 고기와 김치를 얹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청년회 회장으로는 용궁식당의 김철민이 선출되었다. 주변에 신망이 높고 리더십이 있으니 청년회를 잘 운영할 것 같다. 노인회장과 김동옥 님이 고문을 맡았고, 몇몇 분들이 자문을 맡아 조직을 구성했다. 마을에 청년회가 있다는 것은 그 마을의 중심활동 축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행사를 치르든, 일을 하든 청년회가 있으면 일이 훨씬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기념품으로 수건을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2.

6월 30일. 종일 비가 내린다. 풍랑주의보로 배가 뜨지 않는다. 늦게까지 잠을 자고 점심때쯤 일어나 밥을 챙겨 먹고 다시 잤다. 이렇게 비가 계속 오는 날에는 별로 할 일이 없다. 기분도 착 가라앉아 의욕도 떨어진다. 집안에 습도 높아, 활동성도 떨어진다. 자는 게 최고다. 오후에 일어나 비빔면을 만들어 먹고 컴퓨터를 켰다. 7월에 해야 할 일들을 점검하여 일정을 잡고, 첫째 주에 잡혀 있는 강의의 초안을 잡는다. 일을 얼마 하지 않았는데 다시 졸린다. 컴퓨터를 켜 놓은 채로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다시 일어나니 저녁 10시. 배가 고프다. 떡볶이를 해서 먹었다. 잠밥잠밥잠밥.... 다시 잠을 자려했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당연하다. 하루 종일 잤는데 무슨 잠이 또 온단 말인가? 밤새도록 밀린 독서나 해야겠다.

3.

6월은 정말 열심히 일도 하고 글도 썼던 것 같다. 7웓달은 살살 살아야겠다.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 감기도 똑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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