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쭉 해보려고요~
필라테스를 제일 좋아했다.
그다음 줌바를 좋아했다.
그리고 골프는 치다 말다 반복하기를 10년이 넘었는데 그대로 백린이다. 영원한 백돌이가 될지도 모른다.
나머지 테니스, 킥복싱, TRX, 수영, 헬스 또 뭐 있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아... 맞다. '치콩' 무술 같은 동작인데 하다 말았지..
뭐 하나 제대로 끝까지 해본 게 없다. 정말이네? 아.. 좌절...
(결혼이라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네..
남편아~ 복 받은 줄 알아~~~ 하하하하하)
그랬네... 공부도 하다 말고 뛰쳐나가서 급 결혼해 버리고.. (살면서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말도 못 해요)
그야말로 모든 게 어정쩡한 나의 인생이다.
완벽주의인 내가 이런 어정쩡한 삶을 살지 누가 알았을까?
어쩌면 난 완벽주의가 아닐지도 몰라. 그 성격테스트 인가 뭔가 그거 엉터리 일지도 몰라!!!!
원래 나란 인간은 이렇게 생겨 먹었을 거야~~ 근데 뭐 어때서????
어느 날
날씨가 무지 좋은 날
그래 가을하늘이라고 하자.
요가를 마치고 집에 오는데 갑자기
왜 난 무엇하나 끈기 있게 마무리를 한 게 없지??? 왜???
하늘이고 뭐고 뒤통수를 한데 갈겨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아~주 불쾌 했다.
저녁을 먹다
" 남편아, 난 왜 너랑 결혼 한 뒤로는 뭐 하나 끝까지 한 게 없지?"
" 어?, 무슨 소리야?"
" 남편아, 나 좀 봐봐. 나 지금 나 좀 보란 말이야. " ( 앞치마에 머리는 꽁지머리로 둘둘 말아 올린 처절한 아줌마 모습을 하고선 남편을 닦달했다.)
" 어? 왜? 어디 아파?"
" 아 진짜로~ ~~" ( 나의 현주소 '아줌마'가 된 것이 마치 그가 범인이라는 전제 하에 그는 갑자기 날벼락을 맞았다)
구구 절절 이야기를 했다.
남편이
" 너 애 키웠잖아. 지금도 키우고 있고. 그게 제일 잘하는 주 종목이야, 너의 주 종목."
그러다 남편은 나한테 얻어맞았다.
식세기에 그릇을 정리하면서
오늘 요가 한 요가가 참 이상했지만 등쫙이 시원한 게 무지 맘에 들었다. 날갯죽지까지 시원하다.
그래!!!!
이사를 가지 않는 한
이 요가를
할 수 있는 데 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내 몸이 어디 아파서 부러지지 않은 이상
요가를
하자!
라고 결심을 했다.
by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