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 집안일 동시에할 수있는슈퍼 도우미.
베트남은 띵깜 (tinh cam) 문화다. 잔정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정, 의리, 깊은 정을 주었으니 상대가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베트남 ‘잔정’은 우리나라 잔정과 다르다. 베트남 문화는 그날 벌어 그날 먹고사는 문화가 이전부터 내려왔다. 소쿠리에 바나나 3덩어리 올려놓고 마트 앞에서 파는 것 또한 소상 문화 때문이다. 그들은 실질적이고 눈앞에 보이는 현실에 민감하다. 하루아침에 메이드가 돈 10만 동 (5천5백 원)에 윗집으로 충분히 옮겨 갈 수 있다. 아침마다 메이드에게 커피를 준비해준 마담이라면 그 배신감 이루 말할 수가 없지만, 베트남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한 행동이다. 이것이 문화 차이다.
<사례 2>
하노이에 거주할 때 'Mia'라는 친구가 있었다. 부동산을 통해서 소개받은 친구였다. 한국 집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던 친구라 한국말도 하고 한국 음식도 좀 했다. 가끔 '마담 마담'부르며 자기 이야기를 종종 해주었다. 일을 하러 올 때 굽이 높은 힐을 신고 정장을 입고 왔다. 항상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3시간 동안 빠른 손으로 후다닥 도와주고 간 친구다. 메이드 일은 미아의 파트타임 잡이었다. 시골 부모님에게 매달 돈을 보내는데 남편이 돈을 안 준다면서 메이 드을 시작 했다. 미아가 베트남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를 참 많이 해주었다. 살림을 야무지게 잘하는 미아한테 난 배우는 것도 많았다. 김밥 속이 흐트러지지 않게 싸는 요령도 미아에게 배웠다. 미아와는 참 좋은 인연을 맺었다. 그녀는 마담인 나보다 살림을 주부 구단이 아니라 백 단만큼 일을 잘했다.
하노이를 떠나 다시 호치민으로 내려올 때 찰옥수수를 비닐 한가득 사 가지고 온 그녀가 종종 그립다. 내가 찰 옥수수를 참 좋아했다. 미아와 난 띵깜을 서로 나누었다.
종일 메이드
상주 메이드 (입주)
시간당 메이드
필리핀 메이드
육아 메이드 (보모 메이드)
음식 메이드
청소 메이드
음식 보조 메이드
아침 설거지와 다림질만 담당하는 메이드
서비스 아파트 경우 빨래만 해주는 메이드도 있다.
이것보다 더욱더 다양하게 나뉠 수 있지만 대략 이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한다. 이곳에서 맞벌이하는 분들도 있고, 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도 있다. 새댁들, 전업주부들, 그리고 혼자 사는 젊은 친구들도 요즘 부쩍 늘고 있다. 상황과 필요에 따라 참고하여 이곳 메이들과 마음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가면 좋겠다.
업무는 주로 이곳에서 마담들이 주로 메이드에게 요구하는 보편적인 정보 위주로 기록한다. 젊은 새댁들이 메이드 업무에 대한 고민을 올려놓은 글을 보았다. 한국에서는 가사 도우미가 없었는데 이곳에서 갑자기 메이드와 한 집에서 생활하려니 어디까지가 메이드가 해야 할 일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 모르겠다고 한다. 어떤 집은 아이 옷을 그냥 세탁기에 돌리고, 어떤 집은 손빨래시키고, 어떤 집은 무조건 삶는다.
결론은 마담이 메이드 업무와 마담 할 일을 정확히 구분 지어야 한다. 상주 메이드 경우 더욱 그러하다. 어떤 집은 아이를 재울 때 메이드가 같이 잠을 자서 자신이 집안일을 하고 있다면서 질문을 올리기도 한다. 사실 메이드가 있어도 마담이 집안일 할수 있다. 난 그렇게 생각이다. 내 집이지 않은가.
처음 메이드에게 업무를 정확히 알려주고 숙지시키자. 차후에 업무를 하나하나씩 추가로 늘려 가면, 메이드가 화를 낼 수도 있다. 직접적인 화를 내는 것은 아니다. 주로 설거지를 할 때 그릇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커지면서 그릇 이빨이 나가는 정도다. 가끔 혼자 궁시렁거리면서 눈을 흘귀는 메이드도 있는데, 그때는 본모습 보여줘서 ‘고마워’ 해야 한다. 대차게 그 친구와 인연은 여기까지 임을 알아차리자.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 좋은 얼굴로 마무리 짓는 법도 현명한 방법이다. 성질이 행투스러워 살림을 다 때려 부수는 친구들도 있다. 월급을 올려 주는 시점에 업무 추가를 하는 것도 요령이겠다.
말 그대로 하루 종일 가사와 육아 혹은 오직 주방과 청소일을 도와주는 메이드이다.
아침 새벽 시간부터 저녁 시간까지 원하는 시간대에 와서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일을 하고 출퇴근을 한다. 주로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는 새댁들이 선호하는 메이드이다.
종일 메이드는 육아 메이드와 다르게 집안일을 겸하면서 육아도 틈틈이 도와준다.
집안 청소는 물론이며, 저녁 반찬거리와 재료 준비도 한다. 흔히를 ‘이모’라고 호칭을 부른다.
육아는 공동 육아. 메이드와 마담이 함께 아이를 케어한다. 아이가 낮잠을 잘 때는 메이드가 함께 들어가서 잔다. 그 사이 마담은 점심 약속도 잡을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다.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아이가 활동량이 많아 함께 놀아주는 메이드를 원한다면, 젊은 친구도 괜찮다. 아기가 4살이라면 메이드 자녀는 초등 5, 6학년 이상 자녀를 둔 메이드를 추천하나 일일이 따지기 힘드므로, 아이 물건과 보관을 마담이 신경 쓰면 된다. 같은 나이 또래 자녀를 둔 메이드는 마담 자녀 와 본인 자식이 비교되어 의도치 않은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영 유아자녀가 이제 겨우 기어 다니는 정도라면 마담들은 나이가 지긋한 메이드를 선호한다. 푸근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도 곧잘 따른다. 또 아이가 어릴 때부터 함께한 종일 메이드는 아이와 정이 들어 쉽게 그만두지 못한다. 메이드가 그만둘까 마음 졸일 필요가 없다.
종일 메이드는 육아와 집안일을 함께 한다. 둘 다 완벽할 순 없다. 마담은 선택을 하면 된다. 집안일에 조금 소홀하더라도 육아에 전념해주는 메이드를 찾든지 아니면 결벽증이 있어 집안일을 주부 구단 뺨치게 잘하는 메이드를 찾고 육아는 마담이 신경 쓰는 쪽을 택하면 된다. 육아를 하면서 집안일까지 도와주는 입장이기 때문에 메이드도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만약 전적으로 육아만 전담하는 메이드를 찾고자 한다면 ‘상주 메이드’ 나 ‘육아 메이드’를 추천한다.
대문그림: Oil painting by Vu D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