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감정이 아닌 구조로 평가하는 법
회의에서 아이디어가 나오자마자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
“그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요?”
이 한 문장으로
생각은 바로 멈춘다.
조직에서 아이디어가 자라지 못하는 이유는
아이디어가 나빠서가 아니다.
판단이 너무 빨리 나오기 때문이다.
기획자는 종종
좋고 나쁨을 빨리 가려내는 사람이
유능하다고 오해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판단을 잠시 미루는 사람이
더 좋은 결론을 만든다.
PMI는
그 판단을 의도적으로 늦추는 도구다.
“생각의 적은 반대 의견이 아니라, 성급한 결론이다.”
에드워드 드 보노(Edward de Bono), 1985
PMI는
Plus, Minus, Interesting의 약자다.
이 기법을 만든 사람은
에드워드 드 보노다.
PMI의 핵심은 단순하다.
하나의 아이디어를
세 가지 관점으로 나눠서 본다.
- Plus : 장점과 기대 효과
- Minus : 단점과 위험 요소
- Interesting : 흥미롭지만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요소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Interesting이다.
대부분의 회의는
장점과 단점만 논의한다.
그래서 결론은 항상 비슷해진다.
Interesting은
판단을 보류한 채 남겨두는 영역이다.
미래의 기회가 숨어 있는 자리다.
PMI는
의사결정을 대신하지 않는다.
의사결정 전에 생각을 정리해준다.
아마존이
새로운 서비스 아이디어를 검토한다고 가정해보자.
당일 배송을
더 빠르게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PMI로 나누면 이렇게 된다.
Plus
- 고객 만족도 상승
- 프리미엄 고객 유지 강화
Minus
- 물류 비용 증가
- 운영 복잡도 상승
Interesting
- 특정 지역 한정 실험 가능성
- 멤버십 서비스와의 결합 가능성
Interesting을 남겨두었기 때문에
이 아이디어는
전면 도입이 아닌 파일럿 실험으로 이어진다.
PMI는
아이디어를 살리는 방식도 제시한다.
네이버와 같은 조직에서는
새로운 정책이 나올 때
반대 의견이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PMI를 쓰면
회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반대하시는 이유를
Minus에 적어주세요.”
이 한 문장으로
감정은 사라지고
이슈만 남는다.
Interesting 영역에는
“조직 문화에 어떤 신호를 줄까?”
같은 질문이 쌓인다.
이 질문들이
정책 설계의 디테일을 만든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에서는
제도 변경이 곧 리스크다.
PMI는
변화의 속도를 조절하는 데 쓰인다.
새로운 평가 제도 도입안에 대해
PMI를 적용하면
당장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Interesting에 남겨진 요소들은
추가 조사 과제가 된다.
PMI는
결정을 미루는 핑계가 아니라
결정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PMI는
모든 문제에 쓰는 만능 도구가 아니다.
다음 상황에서 특히 강력하다.
- 아이디어가 감정적으로 충돌할 때
- 찬반 논쟁이 반복될 때
-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때
실무에서는 이렇게 쓰면 좋다.
첫째, 회의 초반에 PMI 표부터 만든다.
둘째, 발언은 반드시 세 칸 중 하나에 넣는다.
셋째, Interesting은 결론 없이 남겨둔다.
이렇게 하면
회의의 목적이 바뀐다.
이기기 위한 토론이 아니라
생각을 넓히는 논의가 된다.
PMI의 가치는
정답을 빨리 찾는 데 있지 않다.
생각을 공정하게 다루는 데 있다.
기획자는
가장 똑똑한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 아니다.
가장 늦게 판단하는 사람이다.
“성급한 판단은 언제나 가장 비싼 선택이다.”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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