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시콜콜

일년감

얼굴이 왜 그렇게 빨간가요?

by 권미하

정물화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반사되는 빛이 과연 탐스럽다

물렁한 달을 앙 베어물면 입 안에 생기는

발간 그믐달

입모양과도 비슷한 휘어진 그믐달

줄 흘러나오는 속마음이

절절하기도 하다

칸칸이 들어찬 마음을 들으니

일년에 한번만 볼 수 있단다

질문이라도 있는지

손을 처들고 있는 초록별

"얼굴이 왜 그렇게 빨간가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