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 갈뻔한 저녁.
어제 친구 차 타고 가다 노루와 충돌사고 날 뻔함. 보통 노리지안은 웬만함 안 놀람. 무표정과 웃는 표정 2가지가 있음. 근데 친구가 꽥 고함을 지르며 차를 홱 돌리길래 나보다 내 심장이 먼저 반응하고, 눈알이 좀 튀어나오며 상황 파악 들어감. 상황은 단순. 어슴푸레하게 밤이 오고 있었고, 노루 한 마리가 도로가 가까이서 풀을 뜯다 차가 오니 정지 상태. 친구는 나랑 얘기하다 노루를 보자 핸들을 꺾었고 10초 후 다시 조용히 차를 몸. 씩씩거리고 숨을 쉬는 건 나인가, 내 코인가, 내 심장인가...
골로 갈뻔한 저녁, 소파에 앉아 조용히 읊조린다.
썅, 죽을 뻔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