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에 꽂혀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에세이
단어에 꽂혀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에세이
햇빛이 강했던 정오에도 별은 항상 떠 있었다. 대부분 밝은 대낮에 가려 보이지 않았을 뿐, 별은 항상 그 자리 그대로를 지키고 있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리려면 별은 반드시 어둠이 필요했다. 잠자코 기다리면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줄 테지만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이 그저 길게만 느껴졌다.
“별이 빛나려면 어둠이 꼭 필요해"
나를 한낮에 떠 있는 별과 같이 봤다는 그 사람은 자신이 기꺼이 어둠이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보통 별은 ‘희망’에, 어둠은 ‘시련’에 비유돼서 쓰이는 건 여럿 보았지만, 그것들이 어떠한 두 존재가 되어 공존 가능한 관계로서 함께할 수 있다는 건 이때까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누구보다도 밝게 빛나 보이려면 별은 반드시 어둠이 필요했다. 그때 그는 웃으면서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어둠은 별을 가장 빛나게 하는 법이지. 나는 널 누구보다도 밝게 빛나는 별로 만들 거야”
[날것? 날것!] : 단어에 꽂혀 이야기를 풀어내는 에세이
'[날것? 날것!] : 단어에 꽂혀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에세이'의 제목은 날것 그대로의 솔직한 글을 뜻하는 ‘날것’과 날개가 돋친 듯 승승장구 높이 날고 싶다는 염원을 담아 본 ‘날것’, 한 단어가 가진 중의적인 의미에 꽂혀 재치 있게 표현해보았습니다. 주로 특정 단어나 단어가 가진 뜻에 꽂혀 보통의 일상 이야기를 풀어내는 걸 좋아합니다. 현상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첫 순간에 느껴지는 날것 그대로를 기록하기 위해 노력하며 ‘날것?’으로 도약하여 ‘날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