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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J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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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 Jun 28. 2024

세상에 없는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

PJ이야기

PJ는 알고 있다.

PJ도 그도 세상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그를 그리워하고 그를 만나는 순간으로 돌아간다.


PJ는 ‘관계중독이구나’라는 생각에 관계중독 해결법을 열심히 찾아보았다. 뭐든 문제라고 생각하면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PJ에게 새로운 숙제가 생긴 셈이었다.

중독은 말 그대로 매우 해롭지만 끊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관계중독은 어린 시절 부모와 불안정 애착을 경험한 사람들이 흔히 겪게 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부모와 안정 애착을 맺지 못하면서 부모 외 다른 사람에게 애착을 가지면서 그 관계에 매몰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혼자 살기 어려운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부모가 있음에도 안정과 신뢰를 갖지 못한 사람은 부모 대신 다른 이에게 애착 관계를 갖게 된다. PJ는 알고 있다. 부모가 아이의 욕구와 칭얼거림을 들어주고 믿을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하는 것이 아이의 건강한 관계 형성의 시작이 된다는 것을.


PJ가 끊임없이 시간을 거슬러 돌아가는 19세는 부모 대신 닻을 내리게 된 그와의 만남의 시간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다시 데리고 와도 편안하고 행복하고 강렬한 사랑이 느껴지던 그 시절로 PJ는 다시 끌려간다. 그 허상의 시간이 현실의 PJ를 끊임없이 끌고 간다. 안간힘을 내며 버티고 있지만 어느새 19살 PJ로 돌아간다.


오늘도 지금 여기에 살기 위한 PJ의 노력은 진행 중이다.

지금 여기의 공기를 마시고 지금 여기의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며 지금 여기의 나에 머물고 싶지만 오늘도 마음은 이미 19세로 돌아가 버렸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시간을 거슬러 화재 현장으로 끊임없이 돌아가는 주인공 마냥.

히어로는 아입니다만


#소설 #심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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