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상해일지 25화

[상해일지] 일요일 맞죠??

by zunrong

[24.09.29]


생애 처음으로 일요일 출근을 했다. 월화수목금토까지 6일간 쌓인 피로에 더해 마지막 대미를 작성할 일요일 출근이다. 이런 대미는 필요 없는데 말이다. 이 정도면 싸이클링 히트(야구 한 경기에서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까지 치는 경우를 말한다) 급 영광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사실 뇌가 출근이라는 걸 인식한 이후로 정신 지배를 당한 것처럼 일요일이라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다. 역시 사람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맞나 보다. 그저 오늘만 버티자, 오늘이면 끝난다라는 생각뿐이었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요일 아침 날씨는 “거 놀러 가기 딱 좋은 날씨네”였다.

IMG_9501.jpg?type=w966 놀고 싶은 날씨

다행히도 오전부터 넘쳐나는 미팅으로 모든 일에 전문가인 것처럼 연기하다 보니 시간은 금방 흘러갔다. 그렇게 일주일의 근무가 끝이 났다. 일주일 근무한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역시나 마음먹기에 달렸다. 나는 수요일부터 자기 최면을 시작했었다. "오늘은 월요일이야, 오늘부터 5일간 일하는 거야, 정신 차려 수요일 아니야 월,,, 요일이야" 나름 효과는 있었다. 그래도 국경절 기간 동안 쉴 수 있으니,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고 오랜만에 긴 여유를 즐길 수 있겠다.


저녁에는 오랜만에 사부작사부작 밤 산책을 갔다

IMG_9509.jpg?type=w966 감성 젖기 딱 좋다
IMG_9507.jpg?type=w966 조용한 산책길

뛰고 싶어서 뛰기도 하고 야경을 구경하며 걷기도 하면서 또 한 번 자유로움과 행복함을 느낀다. 돌아가는 길에는 밥 먹듯이 완샹청에 들려 인기 폭발 중인 카피바라 굿즈를 구경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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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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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하다

집 앞에서 AEGEAN 쇼핑몰 앞에서 웅장한 분수쇼는 덤. 일요일 출근 별거 없긴 한데 또 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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