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게츠비 4

문구점에서 읽는 세계명작

by 조옥남 Ayuna


비극의 질주, 노란색 자동차의 비밀

플라자 호텔 스위트룸에서의 폭로전은 처참한 패배로 끝났습니다. 게츠비의 '과거 지우기' 작전은 실패했고, 데이지는 게츠비의 낯선 분노에 겁을 먹고 남편 톰의 품으로 돌아가 버렸죠. 톰은 이 승리를 자축하듯 잔인한 제안을 합니다.


"둘이 같이 게츠비의 차를 타고 먼저 돌아가게나. 설마 게츠비가 자네를 잡아먹기라도 하겠어?"


그렇게 게츠비와 데이지는 게츠비의 상징과도 같은 '화려한 노란색 로드스터'를 타고 먼저 길을 떠납니다. 톰과 닉, 조던은 톰의 차를 타고 그 뒤를 따르기로 하죠. 이것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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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골짜기에서 일어난 '살인'

같은 시각, 톰의 내연녀였던 머틀은 질투에 눈이 먼 남편에 의해 방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창밖으로 익숙한 노란색 자동차가 지나가는 것을 본 머틀은, 그 차 안에 톰이 타고 있을 거라 굳게 믿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의 손아귀를 빠져나와 미친 듯이 도로 한복판으로 뛰어들었죠.


"끼이익—!"


비명 같은 마찰음이 울려 퍼졌지만, 노란색 자동차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머틀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사고 차량은 어둠 속으로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톰은 죽은 내연녀를 보며 절규했고, 사람들에게 이 노란 차의 주인이 '게츠비'임을 공표하며 복수심을 불태웁니다.


"운전대는 내가 잡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닉은 게게츠비의 집 정원 구석에서 어둠 속에 숨어 있는 그를 발견합니다. 혹시라도 데이지가 남편에게 해코지를 당할까 봐 그녀의 집 창문을 밤새 지키고 있었던 것이죠. 그곳에서 게게츠비는 충격적인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사고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건 내가 아니라... 데이지였습니다."


극도로 불안해하던 데이지가 운전대를 잡았고, 갑자기 뛰어든 여자를 피하지 못했던 겁니다. 하지만 게게츠비는 망설임 없이 결심합니다. 사랑하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모든 죄를 자신이 뒤집어쓰기로요.


엇갈린 밤의 풍경

게츠비가 어두운 정원에서 모기에 뜯기며 그녀의 창문만 바라보는 동안, 집 안의 풍경은 잔인할 만큼 평온했습니다. 톰과 데이지는 식탁 앞에 마주 앉아 차가운 치킨을 먹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무언가를 공모하고 있었죠.


사랑을 위해 목숨과 명예를 건 남자와, 자신의 안녕을 위해 그 사랑을 방패막이로 삼은 여자. 게츠비의 위대한 환상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밤이었습니다.


부의 상징이었던 노란 차는 가장 치명적인 비극의 증거물이 되었습니다.

게게츠비가 바라보던 창문 너머의 빛은 희망이 아니라 배신의 신호였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걸었던 남자의 밤은 그렇게 저물어갔습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찬란한 아침이 아니라, 잔인한 운명의 총구였습니다."


다음차에서는

왜 그는 '위대한' 개츠비인가? — 수영장에 홀로 남겨진 게게츠비의 마지막과, 아무도 오지 않은 장례식 뒤에 남겨진 진짜 '위대함'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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