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1

문구점에서 읽는 세계명작

by 조옥남 Ay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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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권의 소설로 불멸이 된 여자, 그리고 지옥에서 온 남자

오늘은 서머싯 몸이 '세계 10대 소설'로 꼽았고, 한때는 "너무나 기괴하고 혐오스럽다"는 혹평을 받았던 문제작, 《폭풍의 언덕》으로 문을 엽니다.


은둔의 천재, 에밀리 브론티

이 소설을 쓴 에밀리 브론티는 평생을 황량한 요크셔의 벌판에서 고립되어 살았습니다. 그녀는 서른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 전, 딱 한 권의 소설을 남겼죠. 그게 바로 이 작품입니다. 그녀의 언니는 그 유명한 《제인 에어》를 쓴 샬럿 브론티입니다. 평온한 일상을 살았던 처녀의 머릿속에서 어떻게 이런 지독하고 파괴적인 이야기가 나왔는지, 지금도 문학계의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사건은 어느 날, 워더링 하이츠의 주인 언쇼 씨가 리버풀에서 웬 새카맣고 지저분한 고아 소년 하나를 집으로 데려오면서 시작됩니다. 그의 이름은 히스클리프.


처음엔 집안의 골칫덩이였던 이 소년은, 집안의 딸 캐서린과 영혼의 단짝이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습니다. 신분의 차이, 오빠 힌들리의 지독한 학대, 그리고 캐서린의 허영심이 뒤섞이며 이들의 운명은 걷잡을 수 없는 폭풍 속으로 휘말려 들어갑니다.



"그가 나보다 더 나 자신이기 때문이야. 우리의 영혼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든, 그의 영혼과 나의 영혼은 같아." - 캐서린

과연 이 지독한 선언은 두 사람을 어디로 이끌게 될까요?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들이 어떻게 서로를 파괴하며 사랑했는지, 그 처절한 서막을 열어보겠습니다.



거친 '폭풍의 언덕'과 평화로운 '저택'의 대비는 인물들의 내면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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