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결혼식이 다가오면서 가장 어렵게 느껴진 부분이 청첩장 전달이었다.
우리가 알고있는 보통의 결혼이라면 결혼을 앞두고 (통상 1~3개월 전) 지인들을 만나 “결혼을 축하한다”등의 덕담을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다.
그러나 코로나 시기 결혼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이 시간이다. 결혼식을 한번 미루게 됐을 땐 따로 알리지 않았던 분들에게까지 결혼을 미뤘음을 안내해야 했다. 이를 위해 양해문도 만들어 최대한 정중히 안내했다.
미리 만들었던 청첩장도 우리에게 많은 일거리와 어려움을 가져왔다. 그것은 바로 날짜를 고치는 일이었다. 사실 날짜를 고치는게 별로 어렵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청첩장을 다시 구매하지 않았다. (청첩장에 돈을 다시 쓰기도 아깝다 생각했다) 그러나 수작업을 시작하고는 그런 결정을 했던게 정말 후회됐다. 거의 일주일 가까이 풀과 칼을 달고 살았다. 그리고 최대한 정중한 안내를 위해 ‘코로나 양해문구 스티커’도 붙였던 기억이 있다.
청첩장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면 그냥 사세용:)
코로나 확산세를 지켜보며 조마조마하던 우리에게도 청첩장을 돌릴 시기는 찾아왔고, 친구들부터 청첩장을 돌리기 시작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바일 청첩장과 통화/카톡을 활용해 안내드려야 했다. 그러던 사이 회사에는 확진자 밀접접촉자가 나왔다...!! 결국 안전을 위해 회사에도 모바일 청첩장을 최대한 활용해 결혼을 안내해야했다.
그당시엔 힘들었고 챙길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다 지나고 보니 “이것도 챙겼네, 저것도 챙겼네”하며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됐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시기에 청첩장을 만든다면,
종이청첩장은 최대한 천천히 만들고 종이 청첩장보단 모바일 청첩장에 더 신경쓰는게 좋을 것 같다. 생각보다 코로나시기에 결혼을 하면 안내할 부분이 많으니 위 사진과 같은 안내를 생각해보는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