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무게
평소 매고 다니는 배낭의 무게는 그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12~15kg 안 밖인 것 같다.
나 좋자고 배낭 메고 떠나왔지만 가끔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걸을 때는 편하고 좋은 내 나라, 내 집을 놔두고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고 다니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걸 알면서도 떠나는 것을 멈추지 못하는 걸 보면 가방의 무게가 전생의 업보가 맞나 싶기도 하다.
가방이 무거워질수록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생각하며 여행에서도 삶에서도 더 줄여야 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오늘도 전생의 업보를 지고 길 위를 걷는다.
*이전 세계여행 중 그린 그림이라 그림체가 지금과 조금 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