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필수요건? 유머!

유머... 인간이 가진 가장 훌륭한 자질!

by 이작가야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유머 넘치는 사람이 되자
A sense of humor is part of the art of leadership,
or getting along with people, of getting things done.

유머 감각은 리더십 기술이자,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일을 성사시키는 요령이다.
ㅡ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Dwight D. Eisenhower ㅡ


결혼 전 생각이다...

삼 남매 중 나만 키가 작다. 2세를 위해 배우자는 키가 커야 한다.

돌아가신 나의 엄마는 완전 서울 토박이다. 이북이 고향이신 아빠는 꽤 다정다감하신 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엄마는 시골사람은 무뚝뚝하다면서 '서울 태생 사위'를 원하셨다.

여장부 기질이 다분한 엄마는...

'남자는 너무 모범생이어도 융통성이 없다'면서 공무원, 은행원 등의 직업은 아니었으면 하셨다.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호탕하신 아빠성격이 좋으셨을까...


나의 생각과 엄마의 영향으로 나름 이상형을 세팅하고 노래를 불렀다.


나의 이상형

-키는 180cm 이상
-서울 태생
-공무원, 은행원... 노노노


그런데...

나의 남편 홍 집사는 키도 평균 키보다 작고 시골 출신에 은행원이다.

망했다ㅋㅋㅋ


눈에 콩꺼풀이 씌었다.


콩꺼풀은 다름아닌,

유머다.


'뭐 저렇게 웃긴 사람이 있지? 진짜 신기하다. 생긴 것도 웃긴데 말은 더 웃겨ㅋㅋㅋ'



(사진:pixabay)


홍 집사가 결혼 전 처음으로 집에 인사를 온 날이다.

당연히 엄마가 반대를 할 줄 알았는데 1도 반대가 없다.

엄마 말씀이...

'키는 작아도 야무지게 생겼다. 말도 재밌게 하고... '


엄마가 홍집사의 유머를 캐치했다? 바짝 쫄아서 몇 마디 하지도 않았는데 희한하네...


암튼 나는 유머 있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 30년째

매일 눈을 뜨면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나를 웃겨주는 사람과 살고 있다.


결혼의 조건으로 '유머 있는 사람'이 제1조건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유머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사진:pixabay)


유머감각은 선천적인 DNA를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집사님은 가난한 마을의 가장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단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기도 한데 그렇게 자주 한다. 너무 재밌는 게 그렇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육 남매가 모두 유머 감각이 장난이 아니다. 아들 셋, 딸 셋 육 남매 중 집사님이 막내아들이다.

그러니깐 시누이가 셋인데 그중 나랑 꿍짝이 제일 잘 맞는 시누이, 막내 시누이다.

막내 시누이와 남편인 시고모부는 동갑내기에 생일까지 같다. 누가 봐도 천생연분이다.


어느 해 어느 날 아마도 좋은 일(어머님 생신인 듯)로 시골 시댁에 육 남매가 다 모였다. 아침을 먹고 고모부가 나가시더니 점심 나절에 들어오셔서는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시며 머리를 긁적이신다.

식구들 보는데서 살짝 보란 듯이 막내 시누이에게 무심한 듯 툭 뭔가를 전한다.


"이게 뭐꼬?"

"봐라!"

"말로 해라. 뭔데?"

내가 나선다.

"아유 형님~ 열어보세요. 반지 케이스 같은데요?"

형님이 열어본다. 내 말대로 반지다.

반지를 확인한 형님이 눈에 쌍심지를 켠다.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형님 생일 선물인 듯한데 말이다.


"이, 이, 이, 이게 뭐꼬? 뭔 반지노!"

"ㅇㅇ이 어무이 니생일 아이가. 해서 마 커플링 샀다. 요즘 커플링이 유행이란다."

식구들이 모두 놀라 감탄을 한다. 리엑션의 여왕 내가 가만히 있을 수가...

"꺅~~~ 고모부 너무 멋있어요 완존 최고 짱짱짱!!!"

다른 식구들도 거든다. 그러자...

눈에 쌍심지를 켠 막내 형님이 한방에 분위기를 제압한다.

"이런~ 마! 확! 니캉 내캉 부부라는 거 조선천지가 다 안다. 커플링~~~ 니 미칬나!

있는 반지도 다 팔아칠판이다. 마! 얼른 가 돈으로 바꽈라!"


완전 빵 터졌다. 식구들이 배꼽을 잡고 웃는다.

당시만 해도 나는 새댁이었고 문화 차이도 적응이 안됐던 터라 고모부가 얼마나 놀랬을까 고모부 표정을 살피며 눈치를 보는데... 이런! 나만 몰랐다. 나름 홍 씨 집안의 유머라는 것을!



(365매일읽는긍정의한줄,린다피콘:책이있는풍경)


남남인 사람들이 결혼으로 인해 가족이 된다.

기왕이면 서로 맘도 맞고 하면 좋으련만 그것 또한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시누이 시집살이 이야기도 옛날 일이긴 하다만 나 또한 세 시누이중 막내 시누이랑만 꿍짝이 잘 맞는다는 것은 나머지 두 분은 뭔가 나랑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된다. 큰 시누이는 벌써 돌아가셨다. 육 남매 중 제일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욕심 많은 시누이라 내가 흉을 좀 봐서 그런지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그 또한 후회스럽다. 욕심은 많지만 돌이켜보면 그분도 유머감각은 밀리지 않았다.


가장 가난한 마을에서 가장 가난했다는 홍가네.

그러고 보니 내가 사랑하는 아버님, 어머님을 비롯한 육 남매가...

머리를 싸매고 인상을 쓰고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오히려 이렇게 저렇게 저마다의 유머 감각이 있다.


서울촌놈인 나는 일단 그들의 사투리가 재밌고 억양도 재밌고 유머도 재밌고 ㅋㅋㅋ

신기했다. 외가까지 모두 서울에 살았던 나는 방학이면 시골 친척댁에 가는 친구들이 부러웠으니까...


물론 왜 갈등이 없고 충돌이 없었겠냐만은 그래도 유난한 사람 없고 오히려 유머 있는 사람들이기에 모이면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그게 좋다.


가난이 자랑은 아니지만 죄도 아니다.

가난은 다만 불편할 뿐이다.


나의 시부모님과 집사님을 비롯한 육 남매를 보면 더 그렇다.

비록 어린 시절 아니 젊어서까지 부유하게 살진 못했지만...

시골 시댁에 가면,

그리고 온 가족이 모이면 하하 호호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유머라면 또 하나의 다행스러운 일이 있다.

엄마 아빠를 뛰어넘는 유머감각을 지닌 아들이

엄마 아빠를 한 방에 제압하는 유머감각을 지녔다.

음... 이것은 아마 팔불출의 시작인가 ㅋㅋㅋ

아마 아들의 유머의 힘이 외로운 독립생활을 하는데 한 몫 하지 않았나싶다.


시부모님이 다 돌아가시니 시골 갈 일도 많지 않다.

참 오래전 일이다.

처음 시댁에 인사를 가던 날이다. 당시에 버스를 타고 갔는데... 창밖에 시골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와~~~ 저거 무슨 밭이지?"

"논이야! 집에 가서 웬만함 입 열지 마ㅋㅋㅋ"

"우쒸!"




세계 1위 헤드헌팅 그룹에서 실시한 '뛰어난 상사의 자격'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97%가

'유머 감각이 뛰어난 상사'를 꼽았다고 한다.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은 항상 웃음과 친하다.


-고독 (Solitude)-
Laugh,
and the world laughs with you;
weep,
and you weep alone
...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될 것이다!
...
-엘라 휠러 윌콕스 (Ella Wheeler Wilcox,1850~1919)



코로나 19로 웃을 일이 점점 없다고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더 많이 웃어야 한다...


유머감각 또한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기도 하지만 얼마든지 후천적으로 생길 수 있다.

유머 넘치는 사람이 되자.


유머는...

인간이 가진 가장 훌륭한 자질이니까...




오늘도 많이 웃는 하루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