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를 지나가는 중 차에 기름이 떨어져 멘붕이 온 적이 있다. 다행히 갓길이 있는 곳이어서 진상은 면했지만 긴급출동차가 오는 동안 기다리는 시간은 1분이 한 시간만큼 길게 느껴진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서 긴급출동차량이 바로 와준 바람에 고비를 넘긴다.
운전 중에 네비가 길을 잃는다. 뭐가 어떻게 잘못된 건지 화살표만 춤을 추니 초행길에 대략 난감이다. 곧 갈림길인데 어쩌란 말이냐. 휴ㅠㅠㅠ 다행히 갈림길 직전에 네비가 정신을 차리니 고비를 넘긴다.
"(킁킁) 엥! 이거이 뭔냄새쥐? 헉! 저저저저저저거 냄비ㅠㅠㅠ 아우 아우~~~"
이런 된장! 라면을 끓인다고 냄비에 물을 올려놓고 좋아하는 예능프로에 빠져 낄낄거리다 불낼뻔했다. 다행히 홍 집사가 코를 킁킁거리며 발견한 덕분에 고비를 넘긴다.
"오구구 스미마생ㅠㅠㅠ 우쭈쭈 울 홍 집사 역쉬 스고이~~~"
"으그 내가 몬산다 ㅠㅠㅠ"
살면서 고비를 넘긴 일이 얼마나 많은가.
살면서 고비를 넘기고 있는 일은 또 얼마나 많은가.
살면서 고비를 넘겨야 할 일도 분명히 많을 것이다.
고비는...넘기면 된다.
집을 짓고 있다. 입주를 한 달 정도 남겨놓고 있다.
막바지에 다다르니 집을 짓는 일도 인생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루마리 화장지 풀리듯 술술 풀리기만 하지 않는다. 아니 두루마리 화장지도 때로는 처음부터 배배 꼬여 몇 번을 풀어내고 나서야 온전한 화장지가 나올 때도 있더라.
주택의 외장마감 컬러가 원래는 화이트 컬러로 계획되었는데 그레이로 잘못 작업이 되던 중 다시 원안대로 화이트 컬러로 재작업되었다. 재작업 과정에서 시행사나 시공사나 작업하시는 인부분들이나 누구 하나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는다.
그러니... 고비가 있을 때마다 잘 넘길 수 있었다.
(시행사: 휘페스타)
휘페스타의 강점이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들을 겪으면 겪을수록 신뢰가 쌓인다.
휘페스타의 수장 김민준 대표는 '나를 닮은 집' 을 짓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의 그러한 철학의 숨결을 현장에 고스란히 담는 사람이 있다.
이창현 부사장이다.
세미 정장을 차려입은 그의 모습은 마냥 편안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현장에서 작업복을 입은 그의 모습은 카리스마 뿜 뿜이다.
집을 건축 중 궤도 수정을 해야 하는 과정에서 이창현 부사장의 기획력은 완전 리스펙이다.
<공간의 용도 변경으로 인한 작업 수정 >
주택 2층 코너에 작은 공간이 있다. 원래는 '홈트 룸'으로 사용하려던 공간이다.
룸의 정면 픽스 창에 담긴 멋진 뷰를 보면서 자전거를 타거나 정면과 마주 보이는 면은 전면 거울을 부착해 라인댄스도 하고 요가매트를 깔고 스트레칭도 하려던 공간인데 댄스를 하기엔 너무 좁다. 댄스를 포기하면 굳이 홈트 룸에서만 요가를 하거나 자전거를 탈 필요는 없다.
문제는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면 창밖 풍경을 보기에 픽스 창의 높이가 너무 높다.
아니 내키가 평균보다 작아서 생긴 문제이기도 하다. 조심스레 용도변경을 건의하니 이 부사장께서 흔쾌히 건의사항을 수락한다.
"작가님~ 음... 아무래도 그 부분은 현장에서 직접 뵙고 만나서 상의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우 감사 감사요. 저는 콜 하면 바로 달려갑니닷!"
집을 짓는 현장에서 차로 15~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임시주택에서 살고 있으니 애니타임 콜이다.
임시주택을 현장 가까이에 얻어 살고 있음이 신의 한 수다.
현장에 도착하니 이 부사장께서 먼저 현장을 살피고 있다.
홈트 룸의 용도변경 시 문제점: 일반 룸으로 사용할 경우 픽스 창이 너무 높아 픽스 창에 담긴 뷰를 시원하게 볼 수가 없음.
이 부사장의 솔루션: 픽스 창 앞에 앉아서 라도 밖을 시원하게 볼 수 있게 바닥면을 높임.
건축주의 건의사항: 바닥에서 높여진 부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건의함.
(열 일 중인 이창현 부사장: 멋짐 뿜 뿜)
<작업 오류 시정>
작업 오류: 1,2층 방과 다락방의 한 벽에 원래 계획했던 '픽스 창'이 아닌 '미서기 창'으로 장착됨.
창은 종류에 따라 여는 방식과 특징이 다르다.
미서기 창: 열었을 때 문짝끼리 겹쳐지게 되는 형태의 창.
픽스 창: 고정되어 개폐할 수 없는 창.
프로젝트 창: 문짝의 한 면이 고정이 되어 있어 고정되지 않은 쪽을 당기거나 밀어 개폐할 수 있는 창.
픽스 창은 말 그대로 창이 고정되어 개폐가 되지 않는 창으로 주로 채광과 조망을 목적으로 할 때 적합한 창이다. 1층 부부 침실과 2층 홍 집사의 방(서재)에 잘못 장착된 미서기 창을 픽스 창으로 교체해야 한다.
물론 건축주의 잘못은 아니지만 괜히 마음이 무거운데 그도 잠시 이 부사장은 건축주의 불편한 마음을 헤아려줌은 물론이고 오히려 더 나은 개선책을 제시한다.
이 부사장 솔루션: 작가님~ 먼저 창호가 잘못 장착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구요.
음... 픽스 창으로 장착하면 아무래도 환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픽스 창과 프로젝트 창을 복합하여 장착하겠습니다.
(좌:미서기 창, 우: 픽스창과 프로젝트 창)
'아우 이냥반~고비가 있을 때마다 감동일세!'
픽스 창의 반대편 벽에 미서기 창이 있기에 건축주는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다. 그러니 감동이다. 그냥 픽스 창으로 교체하면 끝날 것을 환기 부분을 꼼꼼히 챙기니 어찌 믿음이 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건축주가 생각지 못한 부분을 꼼꼼히 챙기는 시행사...
휘페스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을뿐더러 촉도 좋은 아들이 이런다.
"와~~~ 이여사! 굿굿굿. 게스트룸 픽스 창 뷰가... 뷰가 멋진뎅!"
"그취~ 휘페스타 정말 괘안아! 김 대표랑 이 부사장 콤비가 환상! 완전 찢어 ㅋㅋㅋ"
요새 말로 정말 찢는다.
이 부사장의 수정 보완 안으로 교체한 창호가 마음에 들어 감사문자를 보냈다.
감사함은 꼭 표현한다.
워낙 바쁜 것 같아 일에 방해될까 봐 답안하셔도 된다고 보냈는데...
음,
답을 하라 마라 넘 멀리 갔나? ㅋㅋㅋ
-주택에 장착된 창호 스펙-
-창호 스펙-
*브랜드: LG 하우시스
1. 슈퍼세이브5 이중창 250
유리 사양: 내부-투명 로이유리 (Low-E glass:low-emissivity, 복층유리)
2. 유로 시스템 9 터닝 도어 TD200
유리 사양: 투명 로이유리( Low-E glass:low-emissivity, 복층유리)
3. 시스템창 PTT70 K
유리 사양: 그린 삼중 양면 로이유리 Low-E glass:low-emissivity, 복층유리)
*로이유리 (Low-emissivity Glass) 특장점
로이는 낮은 방사율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단판보다는 복층으로 가공하며 코팅면이 내판 유리의 바깥쪽으로 오도록 만든다. 저방사 유리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가시광선은 대부분 안으로 투과시켜 실내를 밝게 유지할 수 있다. 그에 비해 적외선 영역의 복사선은 효과적으로 차단하므로 겨울에는 실내에서 발생한 난방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여름에는 바깥의 열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므로 냉,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단판 유리보다는 약 50%, 일반 복층유리보다는 약 25%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로 시스템 9 특장점
유로 시스템 9는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우수한 단열성 리프트&슬라이딩 개폐방식을 갖춘 PVC 시스템 창호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사양 기준을 충족시킨다.
TD 200: 두께- 200mm
* 시스템창 PTT70K 특장점
시스템창 PTT70K는 슬림한 디자인의 클래식한 여닫이 시스템창으로 고강도 힌지(Hinge)를 적용하여 더욱 안전하게 창짝을 지지한다. 특히 삼 중 로이유리를 적용하여 최대한 단열성을 향상한다.
집을 지으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 중의 하나가 단열 부분이다.
단열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분 중에 하나가 창호다. 따라서 창호를 상당히 신경 써야 하는데 시행사에서도 역시 그 부분을 충분히 만족시킴은 물론 시공도 꼼꼼하게 마무리해주니 대만족이다.
(수정 작업 후 창호)
외장은 스타코 플랙스를 한번 더 작업하니...
완전 깔끔 지대로닷!
집이 건축되는 과정에서 고비를 맞을 때마다 방향을 잡아주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나침반의 역할이야말로 시행사가 할 일이다. 감사하게도 휘페스타는 그 나침반 역할을 아주 잘 해내고 있다.
휘게와 페스타가 만난 휘페스타.
휘페스타 사람들은 정말 휘게처럼 움직인다.
'편하게, 함께, 따뜻하게'
그러니 매일매일 감사하다.
ps:
'쥔님과 집사님네 집 짓는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알콩 달콩 지지고 볶는 이야기 기대해주세용!
현재 집을 짓고 있는 중이며 다음 달 (7월 말)에 입주 예정입니다.
*쥔님: 남편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는 아내
'저'입니다.
*집사님: 퇴직 후 설거지 빼고 전업주부를 자청,
집안일을 담당하시는 남편 '집사님'
입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