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얼음
단단함은 굵은 켜가 살아있는 톱에 의해 무너졌다
살아서 일으키는 눈보라에
숨어있던 열불마저
망치에 머리를 맞은 정처럼
얼룩으로 번졌다
누렇게 몸을 꼬아 낸 새끼줄이
멀어지는 차가움을 달랬다
잠깐이면 된다고
한번만 참아 달라고
놀이터에
멀쑥하니 얼굴 내밀던
그네 며 미끄럼틀의 손을 잡았다
새끼줄은 참았던 땀을
몽땅 쏟아내며 꼬인 눈물을 고꾸라트렸다
아버지의 회초리는
뜨겁게 달궈진 채
50원짜리 단단함을 얼려 내고 있었다.
최병석의 브런치입니다. <일상다반사>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신나고 재미있다면 싸울일도 없고 얼굴 붉힐일도 없을테죠?반전이 있는 웃음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