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엇국
다 찢어져 속엣것까지 우려내 주었다
팔딱거림도 죽였다
시도와 의지도
얼었다가 녹여지며 쪼그라졌다
가끔씩 고개를 들던
도드라진 기미는
방망이로 잠재웠다
성질의 결대로 마른 인내심
찢고 또 찢다보니
어느새 속이 다 보였다
애의 색깔은
곰 삭다 못해 노랗다는 것을
그이의 수저질은 알까?
최병석의 브런치입니다. <일상다반사>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신나고 재미있다면 싸울일도 없고 얼굴 붉힐일도 없을테죠?반전이 있는 웃음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