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아침
나 보란듯 새 하얗다
지난 밤의
못다한 이야기였을까
칠흑처럼 어두웠던 대화는
끝내 갈피를 잡지 못했다
술잔 속에 녹아있던
응어리가 휘발되어 올랐다가
화로 내려선 걸까
등골조차 움추리고
옷깃마저 여미게 하더니
이름까지 날카로운 서릿발이다.
최병석의 브런치입니다. <일상다반사>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신나고 재미있다면 싸울일도 없고 얼굴 붉힐일도 없을테죠?반전이 있는 웃음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