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채민 Aug 06. 2020

디지털 디톡스 경험 후기 in 군대

군대에서 자기 계발할 수 있는 7가지 방법


군대에서 자기 계발할 수 있는 7가지 방법

내가 생각하기에 군대는 좋지 않은 습관을 버리고 자기 계발을 하기에 가장 알맞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군대와 같이 통제된 집단은 모든 것이 규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본인이 이 시스템을 잘 활용만 한다면 정신적 및 육체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장병들이 집단생활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힘들어한다. 그래서 나는 모든 장병들에게 자기 계발을 권하지 않는다. 자기 계발이란 권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절대 아니기도 하고, 본인이 자신에게 동기부여가 돼있지 않는 상태에서 권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나는 본인의 주특기를 숙달하고 여유가  생긴 장병, 본인이 군대 내에서 폭풍 성장을 원하는 장병 그리고 군대에서 뭐 하나라도 마스터해서 전역하고 싶어 하는 장병 등에게 앞으로 여러 번 나눠서 발행할 군대에서 자기 계발할 수 있는 7가지 방법들에 대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이대로만 실행한다면 21개월 뒤에는 폭풍 성장한 자신을 지켜볼 수 있게 될 것이다.


1. 스마트폰 사용하지 말기 :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

나는 군대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마지막 세대였기 때문에 내가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었던 시간은 오로지 외출, 외박, 휴가 때뿐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부대 내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서 스마트폰 사용 전면화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장병들은 2시간이 넘는 개인정비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자기 계발을 하는 장병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장병들은 친구/가족/연인들과 카톡을 하고, 유튜브에서 먹방을 보고, 네이버/다음에서 웹툰을 보는 등 주로 오락 거리를 통해 하루를 마무리하는 장병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만약 군대에서 자신이 성장하는 것을 원한다면 과감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얻는 이득보다 해가 되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나는 사회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때 머리가 계속 띵~ 하며 아픈 적이 많았고, 글을 읽을 때 난독이 좀 있었기 때문에 긴 글을 잘 읽지 못했다. 그리고 글을 쓸 때도 제대로 된 구조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SNS에 글을 게시하면 친구들에게 많은 놀림을 받았다. 하지만 군대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아날로그적인 텍스트들을 계속 접하다 보니 난독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글도 점점 구조를 갖추기 시작했다. 나에게 정말 큰 변화였다. 한국에는 한글의 우수성 때문에 글을 쉽게 배울 수 있어서 문맹은 거의 없지만 1인당 독서량이 매우 적고 자극적인 영상 콘텐츠 위주의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난독이 심한 사람들이 매우 많다. 내가 만약 군대에서 반강제적으로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 여기서 글을 쓰지 못했을 것이고 긴 글을 읽는 호흡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것이다. 디지털 기기에서 잠시 떨어져 있는 방법은 인간이 살아나가는데 필수적인 능력인 읽기와 쓰기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생활을 지속하는 것을 ‘디지털 디톡스’라고 한다. ‘디지털 디톡스’란 세계적으로 디지털 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처방으로 등장한 개념이다. 디톡스(detox)는 인체 유해 물질을 해독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디지털 중독 치유를 위해 디지털 분야에 적용하는 디톡스 요법을 디지털 디톡스라 한다. 프랑스의 ‘디지털 디톡스’ 관련 법안 통과 사례를 보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인체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다. 프랑스는 아이들의 ‘디지털 디톡스’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2018년에 이미 3~15세의 아동이나 학생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반면에 한국의 Z세대는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스마트폰 통제를 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나는 군대가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장병들이 전역을 하고 나면 사회에서는 이렇게 통제해줄 수 있는 집단이 또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장병들은 부대 내 스마트폰 사용 전면화가 실행되기 전까지는 반강제적으로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못한다. 자신의 의지가 확고한 사람들만이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할 수 있다. Z세대는 태어났을 때부터 IT 기기와 함께 자라왔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없이 생활하는 것이 매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해보고 버텨보자. 스마트폰을 장기간 동안 사용하지 않다 보면 뇌가 깔끔히 청소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뇌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면 몸도 자동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여태까지 쌓인 본인의 디지털 독소를 해독하면서 성장을 위한 발판을 꼭 마련하기 바란다.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070365&cid=55570&categoryId=5557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