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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노자 정리 May 07. 2021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그 혜택 (3): 옥수수

일상의 콕2



일간 콕 Season 2에 수록된 글입니다. 일간 콕 Season 3 (2021.05-2021.07월분) 신청은 이 곳:

https://forms.gle/JR5XzH9dRaUYRuCi7




▌「투자 활용: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그 혜택 (3)」

Keyword: #투자활용 #원자재 #슈퍼사이클



 원자재 슈퍼 사이클에 대해서 논하다 보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식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옥수수와 관련된 회사, 대상에 대해서 일간 콕과 블로그를 통해서 옥수수 가격과 회사의 주가, 그리고 당기 순이익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본 바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2차-3차 상품을 가공해서 판매하는 회사 (예를 들면 대상)의 전분당은 옥수수를 가공해서 판매하는데 이 회사는 옥수수의 가격 상승에 혜택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전분당은 B2B-Business-To-Business 사업으로 판매되는데 소비자가 기업이기 때문에 가격에 보다 민감할 수 있습니다. 개별 소비자가 아닌 적절한 영업력을 통해서 긴 시계 ‘Time horizon’ 속에서 관계를 형성해 나가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가격 결정력이 온전하게 회사에 있지 않습니다. 왜냐? 전분당을 대상 혼자서 팔지 않기 때문이죠. 대상의 가격이 터무니없다면, 혹은 다른 회사의 가격이 매력적이라면, 다른 회사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상의 전분당 시장 점유율은 33% 정도로, 전체 전분당 시장에 삼분되어 있다고 봐야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삼국지’의 그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 ‘천하삼분’의 상황이 얼마나 균형이 잡혀 있으나, 그만큼 깨지기도 쉬운 것이죠. 그러므로, 이 회사들은 자기들의 상품에 대해 결정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결정력의 기반은 시장 'Market’에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은 전체 상품의 가격을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합니다. 현 시점에서, 시장은 옥수수 가격을 ‘상승’시키기로 결정한 것 같습니다:


Figure 40 출처: 네이버 금융, 옥수수




지난 5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옥수수라는 원자재 ‘Raw material’을 매입해서, 가공하여 상품으로 판매하는 대상과 같은 회사는 원자재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음 단계는 확실합니다. 바로, 전분당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입니다. 시장 경제속에서 시장이 결정한 가격을 상품 가격으로 전가하는 것이죠. 전분당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가격을 상승시켜도 전분당을 구매하는 회사들이 상승하는 가격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왜냐? 전분당을 가공하여, 또 다른 상품으로 가격을 상승시켜 판매하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 원자재 (옥수수)의 가격 상승;

· 전분당 (옥수수 가공품)의 가격 상승;

· 소비품목 (전분당 가공품)의 가격 상승.

그리고 이 가격 상승의 사이클이 바로 기업의 당기순이익 상승 및 주가 상승의 기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10년동안 대상의 경우에는 아래 기간에 비약적인 당기순이익을 이루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옥수수 가격 (파란색 막대 그래프)가 상승 그리고 유지했던 구간인 2011-2012년 시점보다, 3분기 정도 이후에, 기업의 이익이 증가했던 (2012-2014년) 구간이 나오게 됩니다. 그 이유는 전분당의 ‘판매가격’이 증가했던 구간이기 때문이죠. 2020년 3분기 기준으로 전분당 가격은 2010년 시점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이는 지난 10년간 옥수수 가격이 형편없이 하락했기 때문이죠:

Figure 41 네이버 금융, 옥수수




A 구간은 옥수수 가격의 상승 및 유지 구간이었는데 이 때에는 옥수수 가격에 약간의 ‘거품’이 끼어 있었던 상황입니다. 바이오 메탄올 및 아르헨티나의 공급 감소로 인해서 옥수수 가격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던 시기죠. 물론, 이전의 GSCI 지수를 살펴보셨듯이, 2011년은 원자재 슈퍼 사이클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모든 원자재가 상승했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옥수수 가격도 상승했던 시기지만, 슈퍼 사이클이라는 ‘수요’에 섞여 있던 ‘투기적 수요’였던 거품이 없어지면 어떻게 되나요? 장기적인 가격 안정 구간으로 접어듭니다. 그 구간이 바로 B 구간인데 사실상 옥수수의 암흑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도 인플레이션도 아닌, 스태그네이션이 발생했습니다. 정기적인 저조한 ‘가격’ 성장인 거죠. 이 시기에 대상의 실적은 주당 EPS 2000을 상당구간 하회했습니다. 반면, 2020년, 대상의 실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Figure 42 출처: DART, 대상


우리가 밑줄 쳐야 하는 부분은 ‘옥수수 가격 성장에 따른 전분당 가격 상승’인데, 아직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만, ‘가격 성장’의 기초가 될 재료, ‘수요’의 증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판매 호조 및 글로벌, 온라인 채널 성장”


판매 호조라는 것은 물건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건데 2020년의 상황과 2021년의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2020년의 상황은 1분기에 시작된 불확실성 (수요의 긴축)이 2-3-4분기를 거치며 서서히 회복했다는 것이고, 2021년에는 그러한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이 되겠습니다.

반면, 사업 전반에 수익성이 개선이 되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신호입니다.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기로 결정했는데 이게 꽤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채널의 확장과 더불어 가시적인 재무적 성과로 나타나는 것이죠.[1]


[1] http://news.bizwatch.co.kr/article/consumer/2020/07/01/0029

























* 저자는 본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보증하지 않으며, 본 정보를 이용한 투자에 대한 책임은 해당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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