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한 무우김치를 한 입 베어물다가
와락 밀려들어온
외로움.
외로움은
내가 나를 보듬지 못하는 것.
새콤한 무우김치 속에
숨겨져 있는
알싸함 같은 것.
끝내 그리움으로 돌변하여
가슴을 후벼파는 것.
얼마나 산등성이를 걸어야 다독일 수 있을까.
돌아서는 가을 끝에서
돋아나버린
진하고도 짙은
그래도
내가 살아있다는 것.
낯섦을 즐기는 걸음을 걷고 있으며、 차안에서 잠자면서 마음에서 솟아나는 글을 쓰고 싶은 늙은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