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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붉은 마음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by 힘날세상


밤을 새워

온몸으로 찬 밤을 지나 비를 맞은 것은,

아직 붉은 마음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

칼바람 휘몰아쳐도 남아 있을

너를 향한 붉은 마음.


분명히 지금은 가을이라고

가을이어야 한다고

산길을 걷는 내내

너를 향해 손을 뻗었다.


나는 여전히 너에게

한 조각 붉은 마음이라고

잡은 손 놓을 수 없다고.

우리는 우리이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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