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르네상스의 발상지이자 꽃의 도시로 불리는 피렌체. 11세기부터 16세기에 걸친 많은 문화유산들 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는 곳. 그 중심에 두오모(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가 있다. 여러분은 두오모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나는 영화 〈냉 정과 열정 사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열정적으로 사랑을 좇는 남자 주인공 ‘준세이’와 냉정하게 사랑에 거리를 두려는 여 자 주인공 ‘아오이’가 꽃의 도시 피렌체에서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를 들려준다. 그렇다, 피렌체는 사랑하는 연인들의 성지이다.
피렌체의 두오모는 연인들의 성지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곳.
약속해, 준세이.
언젠가 한번 올라가 주겠니?
언제?
글쎄, 한 10년 후?
10년 뒤라, 그럼 우린 30살이잖아.
21세기, 우린 변해 있겠지?
우린 안 변해.
정말?
우린 변함없이 함께 있을 거야.
그럼 약속해, 준세이.
내 서른 번째 생일날은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냉정과 열정 사이〉 하면 떠오르는 다른 하나는 영화 OST이다. 나는 영화의 메인 테마곡 〈The Whole Nine Yards〉를 반복해서 100번도 넘게 듣곤 하였다. 두 주인공의 애절한 마음을 잘 표현해주는 영화 OST는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무엇이 피렌체 하면 〈냉정과 열 정 사이〉와 영화 메인 테마곡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일까? 우리의 마음 깊은 곳 기억을 소환하는 중요한 도구가 이미 지와 음악이다. 우리의 연애시절을 떠올려 보자. 사랑하는 사람과 특별한 기억이 있는 장소와 추억에는 당시 상황의 특별한 이 미지와 음악이 있었을 것이다. 거리를 지나다 우연히 그 사람과 추억을 함께 나눈 음악이 흘러나오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과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가 애써 기억하지 않으려 해도 특별한 상황의 이미지와 음악으로도 기억은 자동 소환된다.
‘리더십’을 소개하는 첫 부분에 왜 러브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여러분은 궁금해할 것이다. 나는 ‘리더십’을 〈냉정과 열정 사이〉처럼 기억과 느낌으로 남아 있게 하고 싶다. 『언택트 리 리더십 상영관』에 ‘리더’에게 필요한 人문학을 담고 싶었다.
우리가 배우는 현재 ‘리더십’ 교육은 학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교육은 공급자 위주로 설계되었다 다. 교육 공급자들은 톱다운 방식으로 하나의 개론이 만들어지면 전해지는 커리큘럼에 맞춰 리더십 교육을 진행한다. 따라서 우리가 배우는 ‘리더십’은 큰 틀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는다.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가 익혀야 할 스킬들이 추가되는 것이다. 리더가 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리더십 대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세상에는 리더의 대항해를 도와줄 리더십 콘텐츠들이 바닷속 멸치 떼만큼 무수히 많다. 실질적으로 사람과 조직을 관리하는 리더십 SKILL부터 서번트 리더십, 감성적 리더십, 위기형 리더십, 형님 리더십 등 각종 리더십 종류까지 리더가 만들어야 하는 리더십 레시피는 다양하다. 우리는 왜 수많은 리더십 책을 읽고 교육을 받으면서도 더 나아지지 않는 것일까? 나는 ‘리더십’을 학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리더십은 人문학이라고 생각한다.
리더십은 人문학의 꽃이며, 종합예술 작품이다.
人문학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언택트 리더십 상영관』에는 학습 중심의 ‘리더십’ 관련 내용을 담지 않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리더와 리더십 사례를 중 심으로 독자 스스로 느끼며 자신에게 맞는 ‘자신만의 리더십’을 담을 수 있는 씨앗을 가슴 깊은 곳에 심고 싶다.
그렇다. 나는 여러분에게 ‘리더십’이라는 人문학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 ‘리더십 人문학’의 이해를 위해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를 꼭 보기를 권장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장면에서 전하고 싶은 ‘리더십 메시지’를 느껴 보기를 바란다. 책과 영화를 본 후 여러분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상황이 오면 영화의 특정 장면 이 떠오를 것이다. 마치 ‘두오모’ 하면 〈냉정과 열정 사이〉가 떠 오르는 것처럼 여러분에게 리더십을 영화처럼 가슴속 깊은 곳에 기억되는 설렘으로 담아드리고 싶다. 영화와 음악은 여러분 가슴에 새긴 ‘자신만의 리더십’을 자연스레 소환해 줄 것이다. 『언택트 리더십 상영관』은 리더에게 전하는 리더십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 담았다. 영화는 스토리를 통해 영감을 이입할 수 있는 꽤 멋진 도구이다. 『언택트 리더십 상영관』은 영화 속 이야기를 통해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설득, 동기부여, 의사결 정 등 리더십 무기를 인문학적 중심으로 장착시켜 줄 것이다.
영화는 우리의 가슴을 건드리고,
미래를 보는 눈을 뜨게 해 주고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줍니다.
-마틴 스코세이지
* 이 글은 2020년 8월 출간한 <언택트 리더십 상영관>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