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자연분만을 해 내고야 말았다. 위에 두 아이처럼 약 3시간 진통 끝에 그야말로 순산을 했다.
다들 노산이고 마지막 출산이니 몸조리를 잘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꼭 마지막 출산이길)하지만 두 아이가 있는데 마냥 쉴 수만은 없는 나는야 k-엄마. 하는 수없이 1주만 조리원에 있다 오기로 했다.
그런데 마침 조리원에 있다 오면 바로 추석연휴라 산후도우미가 오실 수 없었다. 아무리 남편과 시부모님이 도와주신다고 해도 고생은 따 놓은 당상이지 싶었다. 하여 1주를 연장하고 추석연휴에 퇴소하기로 계약을 변경했다.
금요일 출산이라 일요일 오전에 병원과 연계된 조리원에 일찍 입소했다. 조리원 천국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우선 세끼 밥을 주는 것,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자체가 마냥 좋았다. 잠도 충분히 잘 수 있고 핸드폰질도 아이들 눈치 안보며 할 수 있고 등등. 좋은 점은 충분했다.
이 생활을 즐기려던 찰나. 유축지옥이 시작되었다.
조리원의 천국 같은 기분은 아쉽게도 그리 오래가질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