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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톡톡부부 Mar 20. 2020

우리의 첫 바다 여행

남미 여행을 끝내고 아프리카 모로코를 여행했다. 모로코를 2주 정도 여행하고 바로 이집트로 넘어갔고, 이집트에  이유는  하나!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였다. 여행을 하는 동안 물을 무서워했기 때문에  공포증도 없애보고 싶었다. 우리를 이집트 다합으로 이끈 어느 여행자의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지구의 70% 바다이고, 30% 육지입니다. 바닷속을 여행하지 않는다면 최대 30% 여행을   있지만, 스쿠버를 배운다면 당신은 지구의 70%  여행할  있습니다.

우리에게 건넸던  한마디가 물에 대한 공포증을 이겨낼  있도록 자신감을 주었고, 우리는 여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집트 다합으로 향한 것이다. 이집트 카이로는 예상대로 인도와 모로코와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었고, 세계 7 불가사의인 피라미드와 함께 이국적인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카이로에서 다합으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했다. 버스로  10시간을 이동하는데 중간에 4번 정도 검문을 지나야 만 했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4번의 여권 검사와  검사를 하고 나서야 다합에 도착할  있었다. 배낭여행자들의 성지이자 블랙홀이라고 불리는 이집트 다합. 여행을 시작한 지 2 5개월 만에 도착했다.

아무것도 예약하지 않고 와서인지 처음에는 숙소부터 스쿠버다이빙 업체를 선택하기까지 난항을 겪었지만,  금세 적응했다. 무엇보다 다합에는 한국인들이 정말 많이 있었고, 고요하며 한적한 시골이었기 때문이다.

다합에 있는 많은 다이빙 업체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던 곳이 있다. 이곳저곳 스쿠버 다이빙 상담을 받다가 딱 한 군데에서 정말 다정다감하게, 그리고 신뢰감 있게 우리를 대했다.  공포증, 축농증, 중이염  우리의 사정을 하나하나  설명했고, 가만히 듣던 강사님께서 걱정하지 말라며 우리를 다독여줬고,  바닷속을 여행하게 해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우리의 첫 번째 바다여행이 시작되었다. 이퀄라이징부터 물속에서 안전사항, 호버링  차근차근 바다 여행을   있도록 준비를 했고, 마침내 스쿠버 자격증을 취득할  있었다. 친절한 강사님과 마스터님 덕분에 무서워했던 물도 조금은 친근하게 다가왔고, 처음으로  바다 여행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다른 세계였다.

세상 곳곳을 다녀봤지만 바다 여행이라니. 생각만 해도 설레지 않는가? 그것도  공포증이 있는 우리가 말이다.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 , 홍해에서 펀 다이빙을 즐기며 문득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닷속을  이제 여행을 했을까? 미리 알았더라면 세계 곳곳 다이빙 포인트에서  다양한 바다 여행을 즐기고 경험을 해봤을 텐데.

아쉬움은 잠시뿐, 만약 그랬더라면  일찍 한국에 귀국했겠지 라는 현실적인 생각이 들었고, 그냥 그동안의 우리 여행이 나쁘지는 않았다고 정리하는 편이 좋을  같다. 새롭게 눈을 뜨게  바다여행 덕분에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세상에서 아름답다고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로 정할 정도였다. 아직은 많이 미흡하고,  다이빙을 자주 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겠지만, 그래도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세계를   있다는 점이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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