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를 전공하고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했습니다. 장애인복지관 퇴사 후에는 사회복지를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영역의 활동을 하면서도 제가 하는 모든 일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사람을 만나고 살피는 것입니다. 저의 이런 모습은 사회복지에서 비롯되었으며, 우리의 삶이 사회복지와는 떼려야 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주부로서 살림을 하면서도 가족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힘쓰는 걸 보면 비단 저만 사회복지를 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환경미화원이 도로를 청소하면서 지구의 한구석을 깨끗하게 했다고 하는 이야기 다들 아시죠? 결국 본인의 자리에서 책무를 다하는 것이야말로 각자가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고 없고를 떠나 우리의 안녕과 행복을 위한다면 그 자체로 충분한 자격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면서 되짚은 것들은 대부분 사회복지 현장에서 겪었던 일입니다. 그건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이기도 하고요. 그러므로 지금은 제가 근무했을 때와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의아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또한 우리 사회복지가 지나온 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앞으로 더 많이 변화하고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리가 시선을 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 의지에 따라 다른 생각을 할 순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건 어쨌든 소중한 우리의 삶이 잘 유지되는 것입니다. 불안과 걱정을 나누면서 서로 도울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사회복지의 참된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옆사람과 눈을 맞추며 "오늘 어땠어?" 물으면서 사회와 복지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