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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긍정스민 Oct 12. 2021

[다르에스살람] 치나! 차이나?

저는 중국인이 아닙니다



a i r p o r t  s t a n d b y


에어포트 스탠바이 일정이 콜롬보로 변경되어 습니다. 체류 않고 왕복 다녀오는 비행이라면 무리이다 싶어서 걱정했는데, 다시 확인스케줄에는 스톡홀름(ARN) 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받기 어렵다는 스톡홀롬인데 한 달 내  번가는가 싶어 기분이 좋아지는데, 막상 브리핑 룸에 가니  이름이 없습니다.


체크인 하자마자 당장 크루가 필요한 비행에 투입되느냐 스톡홀름(ARN)에서 르에스살람(DAR) 다시한번  변경된 이유였죠. 브리핑도 없이 주차되어 있는 비행기로 바로 가라고 합니다.  


에어포트 스탠바이가 이런건가요.


비행기로 가는 버스에 탔는데 급조된 저만 어리둥절합니다. A320으로 향하는 목적지는 다레살람(Dar es saalm), 비행지 출발시간만 알 뿐 정보가 없습니다.


이런  다이나믹하네요.


비행기에 도착파니 남자 부사무장은 동양인으로 한국인처럼 보이는데, 필리핀 출신이랍니다. 무엇보다  이름을 "정아"라고 불러줍니다. ㅋㅋ 조종석에 저를 소개 하고 포지션 확인   정리하러 가는데, 승객들 보딩합니다.  그리 많이도 사셨는지 유난히 짐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들어오셔서 승객들 반정도 탑승했는데 오버헤드빈은 이미 가득찼습니다. ㅋㅋ 나머지 짐들은 어디로 들어간건지 기억나지도 않을 정도로 여유 공간만드느냐 애썼습니다.


 비행 만나는 동료들이 다르다보니 때로는 성격이 강한 동료를 만나다보면,  괜찮은 크루들은 많다며 위로하곤 하는데 보딩이 끝나고 크루끼리 서로 소개하는데  비행은 느낌이 괜찮습니다.  


 손님들도 괜찮습니다. 6시간 정도 되는 짧지 않은 비행이지만 정이 가는 손님들이 계셔서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전날 스톡홀름 비행에서 뵈었던 손님인데, 제 체코 룸메이트와 진짜 닯은 손님이라 얼굴을 기억하는데, 혹시나 싶어 출신을 물어보니 체코는 아니라 했었는데, 그 손님을 이 곳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작은 기종의 비행기였던지라 기내를 오가면서 낯이 익은 이유였습니다.


02-Aug-2010 @ 다레살람



 ▲ 호텔 앞으로 내다보이는 내다보이는 풍경



다레살람 도착해서 가볍게 짐 풀고 바로 앞으로는 전망좋은 바다가 트여있기에 해안가 따라 걸어봤습니다. 하루벌이 하겠다고 집에서 이것저것 가지고 밖으로 나온 사람들이 보입니다. 토마토 열심히 쌓고 멸치는 한 주먹즈음 산처럼 쌓아둡니다. 저 멀리 체중계도 보여서 뭔가 싶은데, 채소나 야채의 무게를 저울이 아닌 체중계로 재고 있습니다.


그들의 생활방식이구나.


버스는 사람이 많아 문을 열고 지나가며, 버스가 지나가면 검은 연기자욱이 거리에 고스란히 정지해 있는 거 같습니다. 그렇게 부두쯤 다다르니 횟시장처럼 갓 잡아 올린 생선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보입니다. 날도 더운지라 파리도 많이 날아 다니는데 그들은 익숙한지 청결상태는 뒤로하고 갑판대에 두고 시식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나'


길을 걸으면서 의문이 듭니다. 분명 이 곳에서도 사람들은 차를 끌고 다니고 좋은 식당과 숙박시설이 있다는 건, 돈이 그런 곳으로 통용된다는 말일텐데 다수의 국민을 위해서 국가의 기본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탄자니아 사람들의 태도가 꽤 우호적입니다. 어느 거리를 걸어도 반대편 행인으로부터 인사를 건네 받은 적이 거의 없지만 이곳에서 자주 듣는 단어는 맘보, 뽀하, 치나입니다. 교통편이 좋지 않은지, 차비의 여력이 없어서인지 사람들은 바삐 걷는데 익숙한 듯 하고 그러면서도 맘보, 뽀하는 잊지 않습니다.


"맘보가 뭐에요?


"How are you?"


"뽀하는요?"

"Fine."


뽀하는 인도음식 중에 비슷한 발음이 있어 외우기 쉬었는데, 치나는 그 뜻이 조금 씁쓸했습니다.


"I don't have." 랍니다.


"무엇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요?"


"Money"


"You have money, but I don't have it."


결국 돈 달라는 거랍니다.


처음에 "치나" 라고 하기에 china를 발음하는지 알고 동양인이면 중국인으로 보는가 싶어서 그저 웃으면서 지나갔는데, 그 뜻을 알고보니 마음이 씁쓸해집니다. 길을 걸으며 귓가에 맴돌던 치나라는 말이 꽤 서글퍼지면서, 유럽에 갈 거라 생각해서 좋아했다가 아프리카 다르에스 살람에 온다고 하니 마음이 달라지던 제 모습도 돌아보게 되고, 제가 가지고 있는 것에 불평하는 모습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1차적인 생활고에 비하면 가진게 있는 사람이다.


그런 생각이 드니 이 곳에 오게 된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 비록 많은 구경은 하지 못하고 잠깐 걸으며 본 풍경이 탄자니아의 매우 일부이지만, 일상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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