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빵과 음악을 들어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하기 싫은 출근, 하기 싫은 등교. 주말에 적응된 몸을 다시 주중 모드로 되돌리려면 여간 힘든 게 아니죠.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루를 시작하시나요?
난 음악부터 들어
공부하기 전에 책상정리부터 하는 사람이 책상정리만 하다가 공부는 안한다고들 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분명히 이런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난 책상에 앉기 전에 책상정리부터 하면 뭔가 공부가 더 잘 되는 것 같던데?”
그렇습니다. 더러운 책상보다는 깨끗한 책상에서 공부도 일도 더 잘 될 것만 같은 기분도 사실입니다. 공부하기 전에 책상정리를 하면 ‘공부가 더 잘 된다’ vs ’공부는 무슨, 정리만 하다 침대에 눕는다‘
여러분은 어느 쪽에 동의하시나요?
물론 다들 두 경우 모두를 경험해봤겠지만, 저는 후자쪽에 한 표를 던지고 싶네요.
일단 책상정리 뿐만 아니라 핸드폰을 하더라도 책상을 앉기만 한다면 절반은 한 겁니다.
휴, 정리나 해보자.
커피도 한 잔 내려보지 뭐.
어머 커피 향기가 참 향긋하네. 이 향에 어울리는 노래를 틀어볼까?
아 기분이 좋네 일을 한번 들여다보기만 해볼까?
시작하기 전에는 까마득하고 도무지 시작할 엄두가 안 났던 것들이, 막상 시작한 뒤에 오히려 의욕이 돋았던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기분 좋은 시작은 보너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당연히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니 무슨 시작이 반이야. 시작은 한 점에 불과하지‘
그래요 시작이 반은 아니긴 합니다. 하지만 행동적 측면에서 시작만 하면 나머지 일이 수월하게 풀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그 일을 하는 것’이다. _책 <빠르게 실패하기>
첫걸음이 힘들 때면 10초만 움직여봐라. 살을 빼려면 일단 헬스장에 가라.
이런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인간은 의욕이 나서 움직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을 통해 의욕이 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행동을 했을 때 우리 뇌의 측좌핵이 자극을 받아 기분을 상승시키는 도파민을 분비시킵니다. 그렇게 의욕이 고조되고, 어라? 일이 재미있네? 하고 심기일전해서 이를 지속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리고 두 번째로는 <기분 일치 효과>가 있습니다. 행복할 때는 유쾌한 정보를, 우울할 때는 불쾌한 정보를 더 잘 기억한다는 심리학 용어이죠. 사실 저도 기분 좋을 때만 글을 씁니다. 기분이 안 좋을 때도 글을 쓰긴 하는데, 그 때는 비밀 일기장에 손글씨로 속에 담은 얘기들을 꺼내놓는 격이죠.
이처럼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좋은 기분은 긍정적인 해석과 행동을 하게 해주고, 이는 오늘 하루도 유쾌한 방향으로 흐르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외적인 요소에서 오는 것이 아닌 우리 내면에서 온다는 것을 기억해 보세요. 나의 중심은 내 안에 있습니다.
저의 아침 출근 시간은 굉장히 심플합니다. 5시 반에 칼같이 기상해서 바로 에어 프라이기에 빵을 돌립니다. 그 사이 세수를 하고 5분 간 후딱 화장을 하고 나오면 빵이 구워져 있어요. 버터와 카야잼, 오늘은 어제 사온 스콘도 먹었네요.
이 정도면 먹으려고 일어나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아침의 버터를 포기할 수 없어요. 행복하거든요.
다들 설렘과 잔잔한 행복이 가득한 월요일 되시길 바라요 :)
참고서적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빠르게 행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