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쥐고사는 아이들에게 건네는 종업식 훈화

스마트폰보다 더 귀한 '나의 시간'을 찾는 방학이 되기를 바라며

by 해림

사랑하는 00 중학교 학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드디어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종업식 날입니다. 새해를 맞이하고 나서 종업식을 하니 기분이 조금 어색하죠? 교장 선생님도 한 살을 더 먹어 늙어버렸고, 여러분도 한 살씩 더 먹었습니다. 사실상 한 학년을 이미 올라간 셈이니, 이제는 조금 더 의젓해져야 하겠지요?


지난 월요일에 안내한 대로, 다가올 새 학기부터는 신입생과 2학년 진급생 모두 남녀 분반에서 '남녀 혼성반'으로 바뀝니다.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여러분의 학교생활이 더욱 즐겁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방학을 앞둔 여러분께 교장 선생님은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첫째,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반드시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그저 편하고 재미있는 일만 좇으며 살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가족의 일원이자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입니다. 그렇기에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다해내야 합니다.


그래서 간곡히 부탁합니다. 방학 내내 방 안에 콕 틀어박혀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거나 게임에만 몰두해서는 안 됩니다. 남학생 여러분, 모두가 '페이커' 같은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건 아니지요? 목표가 그것이 아니라면, SNS나 게임의 늪에만 빠져 있지 마세요. 운동, 독서, 공부에 조금씩이라도 여러분의 귀중한 시간을 투자하십시오. 그 시간은 훗날 여러분의 가장 값진 재산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둘째 질문입니다. 혼자 감당하기 힘든 일이 생기면 우리는 누구에게 손을 내밀어야 할까요? 방학 중 혹시라도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생긴다면 어디로 연락해야 할까요? 교장 선생님에게 연락해도 좋지만, 이 번호를 꼭 기억하십시오.


'청소년 상담 전화 1388'

혼자 고민하며 아파하지 말고, 반드시 도움을 요청하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그 자체로 충분히 소중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사랑하는 00중 학생 여러분, 매일 아침 힘들게 오르는 저 가파른 등굣길 끝에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듯, 이 겨울방학을 성실하고 알차게 보내고 나면 더욱 빛나는 새 학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교장 선생님은 항상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방학 건강히 잘 보내고, 지금처럼 밝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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