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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여행가 Mar 08. 2020

천 명의 소비자보다는, 열 명의 팬이 소중하다

[마케팅이다] 트레바리 마케팅 퍼플 1906 독후감


만인의 연인은 누구의 연인도 아니다.

이 책 자체부터, 제목부터, 말 그대로 마케팅이다.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지 아는 사람 같다. 사실 책 내용은 특별하거나, 엄청나진 않다. 마케팅 전공을 했다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거나 생각해봤을 내용.


하지만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혹은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에게, 그리고 회사의 “고인 물” 들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읽기 참 좋은 책 같다. 사람들은 모두에게 사랑을 받길 원한다. 제품을 포지셔닝할 때도 그렇게 STP로 타겟층을 설정해놓고, 결국에는 그 Target이 아닌 모든, 만인의 사람에게 사랑받도록 마케팅하는 경우가 많다. 타겟 옆의 타겟도 괜히 꼬셔볼 수 있을 것 같아 계속 타겟을 넓히다 보면 결국 타겟층은 모호해진다.


천 명의 소비자보다는, 열 명의 팬이 중요하다.

책에서는 상품/서비스과 세계관에 동조하고 열광하는 고객, '최소 유효 청중'을 사로잡고 감동시키라고 조언한다.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 1,000명의 팔로워보다는, 항상 좋아요를 눌러주는 100명의 팔로워가 더 중요한 것이다.


소비자와 팬은 다르다. 팬은 브랜드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 부정적인 피드백들을 줄이기 위해 브랜드를 위해 방어하고 싸워준다. 반면,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런칭할 때, 스스로 본인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고, 친구에게 알려주며 바이럴을 확산시킨다.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항상 '이제는 혁신이 없구나', '디자인은 왜 이모양이냐' 조롱을 듣지만, 그 제품이 왜 매력적이고 좋은지, 왜 그런 인덕션 디자인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반론한다. 이렇게 수많은 애플 팬들은 발 빠르게 써보고 후기를 남기며 긍정적인 바이럴을 생성한다. 굳이 1억짜리 TV 광고를 집행하지 않아도 인터넷은 애플 게시글로 도배된다. 일명 BTS 마케팅이라고도 불리는 팬덤 마케팅이 중요한 이유이다.


타겟에 맞는, '내 청중'이, '내 팬'이 원하는 마케팅에 집중하자. 이도 저도 아닌 마케팅은 누구에게도 외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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