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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의한수 Sep 22. 2023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우리는 살면서 정말 많은 선택을 마주한다.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이게 좋을지 저게 좋을지, 투자를 할지 말지, 이 사람과 결혼을 해도 좋은지, 직장에 다닐지 때려치울지 등등 선택이 전부인 삶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여러 선택의 과정에서 내가 늘 마주했던 것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두려움'이라는 무서운 녀석이다. 이 녀석은 보통 새롭고 낯선 선택지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이를테면 직장에 남아있을까 사업을 할까 와 같은 고민을 할 때 느낄 수 있다. '힘들고 더럽지만 그래도 직장에 남아있으면 월급은 주잖아? 만약 그만두고 나가서 사업을 하다 망하면 어쩌지?'와 같은 생각이 들어서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내가 프로 시합에서 강한 상대와 바둑을 두면서 정말 많은 두려움을 마주했다. 바둑은 선택의 게임이다. 매 한수 한수마다 하나를 골라야 한다. 만약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여지없이 상대에게 응징을 당하고 만다. 그럴 땐 상대가 내 실수를 모르고 지나가길 마음속으로 빌어야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두려운 마음이 들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나도 모르게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최악의 상황을 미리 가정해 보는 것'이다.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마주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 바둑을 진다. 대회에서 탈락한다. 상금을 못 받는다. 주위 사람들에게 실수 한 바둑 기사로 소문난다. 어? 의외로 두렵지는 않은데? 이런 생각이 들면 선택에 있어서 마음이 훨씬 편안해진다.


모든 선택이 올바를 수는 없다. 하지만 두려움을 걷어내고 제대로 선택지를 볼 수 있다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가능성이 커진다. 요점은 두렵다고 피하려고 하지 말고 그 상황이 되었을 때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 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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