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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고긴스(David Goggins)

군인을 위한 데이비드 고긴스의 교훈: 한계를 뛰어넘는 정신력과 극기의 힘

by 김재균ㅣ밀리더스

대한민국 군인들에게 강한 정신력과 극기를 강조하는 인물이 있다면, 그중 한 명은 데이비드 고긴스(David Goggins)일 것이다.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씰(Navy SEAL) 출신으로, 육군 레인저 스쿨(Ranger School)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공군 전술 항공 통제반(TACP, Tactical Air Control Party) 훈련을 완수한 그는 극한의 정신력과 자기 훈련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인물이다. 그의 삶과 철학을 통해 대한민국 군인들이 배울 수 있는 핵심 교훈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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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데이비드 고긴스의 생애와 성장 과정

(1) 어린 시절과 역경

데이비드 고긴스는 1975년 2월 17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그는 가난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으며, 아버지 윌리 고긴스(Willie Goggins)의 가혹한 학대를 받으며 성장했다. 그의 가족은 인디애나주 브라질(Brazil, Indiana)로 이주했으며, 그는 어린 나이에 노동을 하면서 생활해야 했다. 이 시기의 학대와 가난은 그의 정신력과 인내심을 단련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2) 학창시절과 인종차별 경험

어린 시절 고긴스는 학교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흑인으로서 백인 중심 사회에서 극심한 인종차별을 경험했으며, 자신을 방어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또한 그는 학업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으며, 난독증을 앓고 있어 학습 능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비만 문제로 인해 또 다른 어려움을 겪었다. 고긴스는 고등학교 시절 체중이 136kg에 달할 정도로 비만이었으며, 이는 그의 자존감과 건강을 심각하게 해쳤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위해 헌신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을 실천하며 체중을 감량하고 군에 입대할 수 있는 수준까지 체력을 단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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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군사 경력과 극한 도전

(1) 미국 공군과 초기 실패

고긴스는 처음 미국 공군에 입대하여 낙하산 구조대(PJ, Pararescue)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훈련 중 겸상 적혈구 빈혈(Sickle Cell Trait) 진단을 받아 중도 탈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에 좌절하지 않고, 신체를 더욱 단련하고 철저한 준비 끝에 다시 군에 도전하게 된다.

그는 공군에서 공군 전술 항공 통제반(TACP) 훈련을 수료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TACP 요원은 공군과 지상군의 공조를 담당하며, 실전에서 항공 지원을 지휘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전술적 감각과 정신력을 더욱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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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네이비 씰 도전과 지옥주 극복

공군을 떠난 후, 고긴스는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씰(Navy SEAL)에 지원했다. 하지만 체력 부족과 비만 문제로 인해 첫 시도에서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극단적인 자기 관리와 체력 단련을 통해 다시 도전했다.

특히 네이비 씰의 BUD/S(기초 수중 폭파/특수전 훈련) 과정에서 ‘지옥주(Hell Week)’를 무려 세 차례 경험한 끝에 결국 훈련을 수료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극한의 신체적·정신적 도전을 견디며 강인한 특수부대원이 되었다. 이후 그는 SEAL Team 5에 배속되어 다양한 작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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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육군 레인저 스쿨 우등 졸업

네이비 씰 복무 중, 고긴스는 육군 레인저 스쿨(Ranger School)에 지원하여 훈련을 수료했고, ‘우등 졸업자(Top Honor Man)’로 선정되었다. 레인저 스쿨은 62일간 극한의 생존 기술과 전술을 익히는 훈련 과정으로, 육체적·정신적 한계를 시험하는 과정이다. 네이비 씰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의 태도는 대한민국 군인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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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데이비드 고긴스의 저서

Can't Hurt Me (2018년 출간): 고긴스의 생애와 극복 과정, 그리고 그의 철학이 담긴 대표적인 자서전이다. 이 책에서 그는 정신력과 극기, 자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Never Finished (2022년 출간): 그의 첫 번째 책 이후, 자기 계발을 지속하는 방법과 추가적인 경험을 다룬 후속작이다. 더욱 심화된 자기계발 철학과 지속적인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5. Can't Hurt Me: 군인 정신의 본질

5.1. 책임 거울(Accountability Mirror)

군인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전투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 중 하나는 자기기만이다. 자신의 약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보완하려는 태도는 생존과 직결된다.


군에서의 적용:

나의 하루를 일일 점검 시, 자신의 약점과 실수를 기록하고 개선책을 마련한다.

상관의 피드백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


5.2. 40% 법칙

고긴스는 사람들이 한계라고 느낄 때 실제로는 40%밖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는 군인들에게 특히 중요한 개념이다. 극한의 훈련과 작전 중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넘어서야 하는 순간이 많다.

군에서의 적용:

PT(Physical Training) 중 한계를 느낄 때, 40% 법칙을 떠올리고 스스로를 더 밀어붙인다.

야전 훈련에서 피로감을 느낄 때, 뇌가 먼저 항복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간다.


5.3. 쿠키 단지(Cookie Jar)

과거의 성공과 극복 경험을 기억하고 활용하는 것은 힘든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다. 군인의 정신력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군에서의 적용:

훈련 중 극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얻는다.

전장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될 때, 자신이 해낸 성과들을 기억하며 용기를 낸다.


5.4. 영혼 장악(Taking Souls)

고긴스는 경쟁 상대의 의지를 꺾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이는 단순한 승부욕이 아니라 정신적 주도권을 쥐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군에서의 적용:

훈련 중 동료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서 자신과 팀의 사기를 높인다.

적과 대치할 때, 심리적 우위를 유지하며 전장의 흐름을 주도한다.


6. Never Finished: 지속적인 성장과 군인의 자세

6.1. 1초의 결정(One-Second Decision)

전장에서 중요한 순간, 주저하는 것은 패배를 의미한다. 한 순간의 결단이 전투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군에서의 적용:

위험한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즉각적인 결정을 내리는 훈련을 반복한다.

위기의 순간, 자신이 주도적으로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어 있는지 항상 점검한다.


6.2. 폭스홀 멘탈리티(Foxhole Mentality)

전쟁은 개인이 아닌 팀이 수행하는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전우와 함께하는 것이 생존과 성공의 핵심이다.


군에서의 적용:

전우애를 기반으로 한 신뢰 구축 훈련을 강조한다.

팀워크가 필요한 훈련에서 개인의 성과보다 전체적인 조화와 협력을 중시한다.


6.3. 멘탈 랩(Mental Lab)

고긴스는 정신력을 연마하는 ‘멘탈 랩’을 강조하며, 이는 군인들에게도 필수적인 요소다. 전투는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에서 먼저 시작된다.


군에서의 적용:

전술 훈련 전, 정신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상황을 미리 대비한다.

위급한 순간을 가정하고 머릿속에서 해결책을 연습하는 습관을 들인다.


6.4. 새로운 100% 찾기

군인은 단 한 번의 성공에 만족할 수 없다.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다시 설정하고 도전해야 한다.


군에서의 적용:

승진이나 작전 성공 후에도 스스로에게 더 높은 목표를 부여한다.

주어진 훈련을 수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방법을 연구하고 적용한다.


7. 결론

데이비드 고긴스는 극한의 도전과 자기 훈련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음을 몸소 증명했다. 그의 어린 시절 역경, 극복 과정, 군 경력, 그리고 자기 개발 철학은 대한민국 군인들에게 강한 정신력과 책임감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정하지 말라’는 그의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모든 군인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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