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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미부대’ 여군 특수부대를 알아보다

최정예 여성 전사들 어떤 사람들인가?

by 김재균ㅣ밀리더스

대한민국 유일의 여군 특수부대 ‘독거미부대’ – 숨겨진 강인한 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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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군에서 유일하게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특수부대가 존재한다. 바로 ‘독거미부대’로 불리는 여군특임중대이다. 이 부대는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 소속 제35특수임무대대 예하의 대테러부대로,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유일한 여군 특수부대이다. 공식적으로 2022년 5월부터 ‘태호부대’로 명칭이 변경되었지만, 특수부대 내에서 ‘독거미부대’라는 별칭은 여전히 강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


최정예 여성 전사들, 어떻게 선발되는가?

독거미부대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군사 훈련을 수료한 후, 육군부사관학교에서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단 한 해에 1~2명만이 선발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며, 경쟁률은 때에 따라 10:1에서 60:1까지 치솟는다. 현재 독거미부대는 10여 명의 정예 여성 부사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대테러 초동 조치를 담당하는 도심 전투 전문가로 훈련받는다.

이 부대의 특징 중 하나는 모든 부대원이 태권도, 유도, 합기도 등 최소 6단 이상의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대원들은 도합 10단 이상의 무술 단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전투력을 자랑한다. 육군 전체로 봐도 사격, 체력, 무술 능력 모두 최상위 수준에 속하는 이들은 남군 특수부대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강인한 전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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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 여군만의 특수 역할

독거미부대의 주된 임무는 평시 테러 진압과 요인 경호이며, 비상 상황 발생 시에는 적진에 은밀히 침투하여 정찰 및 내부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여성으로 위장하여 테러리스트들의 주의를 피하면서 내부 진입을 유도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테러범을 제압하는 전략적 전술을 구사한다. 이러한 특수한 작전 수행 능력은 일반 남군 특수부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거미부대만의 강점이다.

또한, 부대원들은 분장술, 해건술(가옥 내부 진입 기술), 편의대 임무 수행 등 일반 특수부대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고도의 심리전과 침투 작전 기술을 익힌다. 따라서 이 부대는 실전에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전술적 유연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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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경비단의 제2특수임무대대와 함께하는 특수임무대대

제35특수임무대대는 1991년 3월 2일 창설되었으며, 2023년 수도방위사령부 직할부대에서 제1경비단 예하부대로 편입되었다. ‘태호부대’라는 상징명칭을 가진 이 부대는 수도 서울에서 테러 상황 발생 시 즉각 출동하여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임무대이다. 원래 대테러 초동조치를 담당했으나, 현재는 도심 시가지 전투 임무의 비중이 강화되면서 ‘국가지정 대테러특수임무대’로 승격되었다.

제35특수임무대대는 대대급 부대이지만, 실제 운영 규모는 중대급과 유사하다. 한 전투대기실(생활관)에 중대장 장교 1명, 부사관 9명으로 구성된 10명이 한 개의 팀(중대)을 이루며, 대테러 작전 및 시가지 임무에 특화된 전투 팀으로 구성된다.

모든 대원은 태권도, 유도, 합기도 등 다양한 무술 유단자이며, 하루에 5km 이상을 뛰며 특공무술, 산악 뜀걸음, 레펠 훈련, 공수훈련 등 고강도 훈련을 실시한다. 신입 대원들은 태호 생활관에서 4주 동안 혹독한 교육훈련을 받으며, 체력과 전투기술을 극한까지 끌어올린다. 이 과정에서 90% 이상의 대원이 특급전사로 선발되며, 이들은 최상의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춘 정예 요원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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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과 정신력의 극한을 경험하는 부대

제35특수임무대대는 대테러 및 도심 작전 수행을 위해 엄격한 체력 관리가 필수적이다. 수방사 내 최고의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부대원이 체력관리를 위해 취침 점호 전까지 훈련을 지속한다. 또한, 헬기 레펠 하강 훈련, 사격훈련, 도심 침투 훈련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실제 작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대비한 전술 훈련도 수행한다.

또한, 부대원들은 간부 전역 후 경찰특공대, 119구조대, 보안업체, 경호원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으로 인정받으며, 다양한 국가 기관과 민간 분야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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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보이지 않는 전선에서 싸우는 독거미부대

독거미부대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여군 특수부대로, 뛰어난 실력과 철저한 기밀 속에서 국가의 안보를 지키고 있다. 이들은 남군과 동일한 수준의 혹독한 훈련을 견디며, 여성만이 수행할 수 있는 특수작전을 완벽히 수행하는 정예 전사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존재와 활약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이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최전선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독거미부대. 이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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