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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May 27. 2022

우산 5

비오는 날

생각보다 긴머리

접은 우산을 꼭 쥐고 곧장 다가온다.


웃음이 난다

널보면 웃음이 난다

그리고 싶은 하얀색


부드러운 들판을 

날듯이 뛰어간다

난 어느새 바람보다 빠르다


잘따라오고 있는거 맞지

바람을 타고 달리는거 맞지


생각은 갈래갈래 묶어 쳐박아 둔다

원래 생각 없는 척 웃기만 하는 나

독사를 쥐고도 웃울수 있는 배짱


그 배짱으로 넘볼수없는  나


묻지 말고 그냥 왔어야만 했다

고스란히 건내주려던 파동

만가지가 넘는 희열

언제든 꺼내볼수 있는 반짝임


그렇지

넌 어렵고

난 쉬웠다


넌 복잡했고

난 간단했다


다시

3인칭 시점으로 돌아간다

나에게서 슬그머니 빠져 나온다.

입술이 붉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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