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가 딱 보니 알겠어! 힘들었지?"
6살이었던 아이 이제 초등1년을 지나 9살 첫달을 맞이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어썸한 순간! 행복해질 권리!
글로 추억을 남기려해요~
함께 나눠요!
매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달려서 출근하고
달려서 집에오고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다니는 불효자다보니
오가는 길이 출퇴근길을 최단거리 최소시간이 되도록
뛴다!
매일이 계속되다보면
사실 무감각하다
뛰는게 힘들거나
애처롭지 않다
(내 이상한 습관인데... 나를 애처롭다고 생각하고 가끔 우울감에 빠지기 때문에...)
그저 습관처럼
지하철 계단 끝에서 시작해서 횡단보도까지 신호를 보며 달리고
좌우 차가 있는지 보고 무단횡단도 하면서 버스시간에 맞춰 정류장으로 달려간다
가끔은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달리면 상쾌한 기분이 든다고 생각하고
또 가끔은 운동도 되려니 생각한다
뭐.. 매일이니까
습관같은거니까
그러던 어느날
달리지도 않고 또각또각 걸었는데
바쁘지 않게 제시간에 딱 맞춰온 버스도 탔는데도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힘에 겨웠다
이럴때는 꼭 엄마 생각이 난다
마음이 지쳤는가 보다
집에가서 저녁 차릴 생각을 했다
먹고싶은 것도 없다
아이에게 해줄 것을 고민하고 집에 있는 재료들을 맞춰봤다
다행이다. 마트에 안들려도 될 것 같다
도착시간에 맞춰 부모님은 출발하셨다
며칠 후면 이번주도 이렇게 끝날것이다
팔을 걷오올리고 저녁을 차리려는데
아이가 나를 본다
나도 아이를 본다
눈을 마주치니 미소가 올라온다
아이가 내 눈을 빤히 본다
'엄마, 앉아봐!'
식탁 의자에 앉히며 말한다
엄마, 내가 딱 보니 알겠어!
힘들었지?
순간 시름이 녹는다
'응. 힘들었어'
아이의 작은 품에 안겨본다
바쁜 몸짓이 진정한듯
헐떡거리던 숨이 잦아들고
작은 품에 안겨
위로와 안정을 느낀다
이렇게 바쁜 마음을
진정한다면
매일이 고되다 한들 괜찮을것 같다
위로해주는 가슴
오늘 아홉살 아이에게 감동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