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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Apr 26. 2024

쉽고 편한 길

몰입 환경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주변의 소리를 차단해야 했다.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가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저는 저를 자극하는 환경을 만든다-[히딩크 전 축가대표 감독]


https://brunch.co.kr/@hermite236/1790


  지난달에 시작한 달리기가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어떻게 시작해서 달리나 했는데 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리다 보니 꾸준히 달렸습니다.

  지난달에는 꾸준히 거리를 늘리려고 애썼습니다.

  오히려 이번 달에는 멀리 달리기보다는 하루라도 빠지지 않고 달리는데 신경을 쓰고 1km라도 매일 달리자고 저와 약속을 했습니다.

  거기다가 하루에 만 보 이상씩 걷자도 별도록 약속을 했지요.

  때로는 새벽에 일어나서 달리기도 했습니다. 거의 조금 빠른 걷기 수준이지만 그래도 10분 내외의 달리기는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운동을 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살이 빠지는지 묻더군요. 고작 요정도 운동으로는 살이 빠지지 않습니다. 제 몸의 임상 실험 결과로 봐서는 저녁에 탄수화물을 먹지 않아야 살이 찌지 않았습니다.


고기+음주+탄수화물 저녁 = 체중 증가

고기+음주+탄수화물 미섭취 = 체중 유지

해물 과다 섭취 + 탄수화물 미섭취 = 체중 감소

탄수화물 저녁 과다 섭취 = 체중 증가


  체중 기록으로 봐서는 저녁에 탄수화물을 먹느냐가 체중 증가나 유지에 영향을 줄 뿐 술이나 고기는 생각보다 영향이 없었습니다.


  친한 친구가 두 가지를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계속할 수 있느냐와 굳이 그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이었죠.

  저는 제가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일부러 만듭니다. 여러 사람이 모인 단톡방에 가입해서 제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 설정을 하죠. 그리고 이렇게 브런치에 앞으로 운동을 하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그렇게 저를 어쩌면 남을 실망시키지 않거나 부끄럽지 않도록 뒤에서 밀도록 환경설정을 하는 것이죠. 어쩌면 실패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서 계속 도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저는 삶은 두 번 살 수 없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살아갑니다. 직장 일을 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책을 만들며, 공부를 계속하고, 독서로 지식을 쌓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그 많은 일들을 왜 그렇게 몰아서 하냐고 하지요. 어쩌면 제가 욕심이 많은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삶의 모토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일 아침에 죽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살자."


  상속세 사망진단서를 보며 숱한 사람들의 사망을 목격했습니다. 제 삶 속에서도 죽을 위기가 몇 번 있었고요. 주변 사람들이 황망히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죽음을 잊고 살지만 나올 때는 순서가 있어도 갈 때는 순서가 없는 법이니까요. 꼭 저처럼 살아야 인생의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이렇게 살아야 그나마 내일 아침에 죽는다고 해도 덜 후회하며 살 것 같아서 이렇게 사는 것뿐입니다. 어쩌면 내일 아침 갑자기 죽게 되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못 한 것을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사는 것과 그냥 사는 것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화사한 주말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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