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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Nov 12. 2017

제품이 불량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내 전공은 컴퓨터와는 무관한 분야다

회계학에 숫자가 나오니 일부 

관련성이 있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컴퓨터를 연결할 줄 안다는 사실 
그 하나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의 
PC에서 발생하는 

에러를 고쳐주는

경우가 가끔 생긴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다거나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거나
프린터 인쇄가 되지 않는 등의
아주 기초적인 부분들에 

 
그런데 사람들이 나에게 

PC에 관해 물어보어

고쳐주다 보면 사람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모니터 연결선이 헐거워졌다거나
A제품에 B드라이브를 설치하는 등
아주 기초적인 부분에서 실수를
많이 해서 내가 한 것은
정작 아주 간단한 일인데도
무언가 큰 일을 한 듯
오해를 받곤 한다 
 

노트북 고장 때문에 
서비스를 해 주시는 분과
우연히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런 말이 인상 깊었다 
 
"제품이 불량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전원 코드 연결과 같이 기초적인
부분만 점검한다면 서비스를
불러야 할 문제는 절반쯤에 

불과할 거예요

가보면 정말 너무 단순해서

제가 아니라도 

해결될 일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일이 잘 안되고 있다면 
복잡한 문제보다는 
기본적인 것들이 잘 되고 있는지
살펴볼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라는 건
아주 거창하고 복잡한 

부분부터 시작할 것이 아니라 

사소해 보이는 기본부터

해결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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