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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r 15. 2019

키 값의 중요성

회계담당 직원이 영수증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직원들이 사용한 지출에 대해 전표 처리를 하는 데 사용을 할 때마다 영수증을 주는 직원도 있는 반면 잊어버리거나 분실하는 직원이 있어서 애를 먹고 있었다.

특히나 증빙을 매번 회수하는 것이 아니라 월말에 한 번만 회수하여 그런 어려움은 더 커 보였다.

그래서 회계담당자는 앞으로 지출 내용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사용시간과 금액을 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달랐다.

내가 회계 담당자라면 다른 값을 생각했을 것이다.

즉, 중복되지 않은 고유한 키 값을 하나 넣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비슷한 시간대와 금액을 쓴 직원이 있다면 어떻게 할까?

시간대나 금액은 중복된 값이 존재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였다.


내가 보기에는 신용카드의 승인번호가 들어가야 했다.

신용카드의 승인번호 8자리는 전표 고유의 값이므로 중복될 확률이 매우 낮았다.

중복될 가능성 낮은 숫자를 키 값으로 하면 금액과 승인번호 둘 만으로도 사용자 내역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회계 업무무를 담당하는 것도 아니고 직위도 높은데 괜한 월권처럼 보였다.

이 값으로 찾으면 좀 더 편할 것 같다며 담당자가 원래 말했던 사용시간과 금액뿐만 아니라 넌지시 승인번호도 알려주었다.


아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료를 정리할 때 키 값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 보았다.

엑셀에서 수많은 자료를 관리할 때 일련번호가 필요하다.

나의 경우 2개나 3개의 데이터를 조합해 새로운 일련번호를 만들어낸다.

중복되지 않은 그 자료 고유의 키 값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 자료를 찾을 때나 편집할 때 고윳값을 찾기 편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저 주어진 자료를 그대로 편집하다 원래 데이터를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키 값에 대한 고민, 데이터를 사용한다면 한 번쯤 해볼 만한 고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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