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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 Oct 27. 2024

행복해라 지금 이 순간

시간을 잡고

사람의 마음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아빠가 죽음을 향해 갈 때 내 마음은 두 갈래였다. 전처럼 자유로운 몸으로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고통에서 벗어나시길 바라는 마음. 그 사이에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나 역시 고통의 시간을 지나며 마음이 무겁고 아팠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면서도, 그만큼 엄마와 가족과의 시간이 줄어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고통이 이 모든 것을 내려놓을 만큼 큰 걸까?'


전에 썼던 글이 떠올랐다.

산다는 건 어쩌면 지뢰밭을 지나며 사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인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시간은 무사히 지나가지만, 가끔은 지뢰를 밟아 모든 것이 끝난 듯 느껴지기도 한다. 그 순간에도, 함께하는 이들의 부축을 받으며 다시 일어선다. 그러다 어느 순간 우리는 작은 행복에 다시 웃는다.


다시 웃는다...


지뢰를 밟고 다시 일어난 삶은 이전과 다르다. 그 후의 웃음은 더 견고해진다.

요즘 난 다시 웃음을 찾았고, 왠지 더 강해진 느낌이다. 실패가 두려워 시도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보고 싶다. 마치 파도가 와도 파도타기를 하듯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꿈꾼다.

'난 모두와 함께 웃는 꿈을 꾼다.'

그런데 신은 나에게 그 꿈을 강요하지 않으신다. 다만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거 알아? 진짜 소중한 건 그냥 너야.'


그 마음을 담아 만든 노래다.


그림은 선인장 주위에 밝게 빛나는 꽃이다.

우리는 모두 가시에 찔리며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도 신의 사랑이 나를 감싸고 있음을 느낀다. 난 그 사랑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고 싶다.

시간을 잡고

[Verse 1]

매일 불어오는 삶의 바람, 또 어딜 데려가

그 바람의 의미도 이제는 몰라

난 지금 이 시간을 잡고, 매달려 울어

웃기지?

지나가길 바라면서 또 잡잖아

근데 내 맘 깊은 곳에 뭐가 있는지 봐

이 시간을 놓치기 싫어, 사랑하는 이들

알아, 함께 할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가고 없는 날들, 가고 없는 그들,

그 아픔이 훨씬 크겠지. 난 그게 더 겁이 나

[Chorus]

바람이 불어, 새로운 곳으로

날 데려가, 높은 산 너머 꿈꿨던 곳

깊은 물, 그 속에서 진짜 나를 찾고 싶어

난 모두와 함께 웃어, 그런 꿈을 꿔

[Verse 2]

이제 난 이 시간을 잡고, 다시 매달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더 크게 웃어

지나간 시간도, 아픈 기억도

더 이상 두렵지 않아, 다 지나가

웃기지?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데

아니지, 들었잖아

내 맘 속 깊은 데서 들려, 지금 행복해라

[Chorus]

바람이 불어, 새로운 곳으로

날 데려가, 높은 산 너머 꿈꿨던 곳

깊은 물, 그 속에서 진짜 나를 찾고 싶어

난 모두와 함께 웃어, 그런 꿈을 꿔

[Bridge]

이거 알아? 진짜 소중한 건 그냥 너

깊지 않아도, 넓지 않아도

너무 애쓰지 마. 울지도 말고

그냥 웃어. 행복하게

[Outro]

바람이 불어도 괜찮아, 흔들려도

지금 행복해, 바로 지금 이 순간

이 순간을 놓치지 말고, 지금 행복해

https://suno.com/song/766362c3-6a4b-48f8-9d81-29ec4a9c86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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