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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출장 2박3일.(2) 라운드테이블

by 고병철 Oct 15. 2018

수요일은 라운드테이블 행사다. 9월 대구, 울산에 이어 이번에 다시 부산. 각자 체크아웃하고 센텀 오피스에서 만났다.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분주하다. 준비할 게 많다. 자리배치, 손님들 명찰 준비, 음료수 준비, 발표 자료 확인, 확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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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테이블 행사에는 선보엔젤, 라이트하우스 주주, 출자자, 지역 중견기업, 스타트업 관계자 분들을 초대한다. 지역 엑셀러레이터와 행사도 코워킹도 한다.


이번에 카페24 사장님을 초대했다. 출자자도 아니고 제조업도 아니지만 한번 참관해 보시라 했다. 삼고초려 끝에 오셨다. 서울 보라매 공원에서 부산 센텀으로. 자비로 뱅기타고 오셨다.


행사는 대개 세션이 세개. 선보엔젤과 라이트하우스 활동,  포트폴리오와 투자 검토기업 IR, 그리고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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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는 선보엔젤이 추진하는 프로젝트 펀드도 소개했다. 포트폴리오가 추가 투자가 필요한 데 출자자들 참여가 가능한 구조를 내놨다. FI 대상으로 시리즈A 로 진행하면 이해를 높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런 투자를 SI 공동투자로 연결하는 거다. 잘될 경우 더 큰 협업도 열려있다. 다양한 창의적 시도를 계속한다. 라이트하우스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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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사 IR 은 3개사였다.  선보의 투자기업 2개사, 라이트하우스 검토기업 1개사. 작은 데모데이다. 일년에 한번 몰아서 많은 업체를 한꺼번에 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한달에 한번 몇 업체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도 좋다. 선보엔젤과 라이트하우스는 상시적으로, 출자자와 더 자주 스킨쉽을 가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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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는 특별하다. 지난번 부산 행사에서는 패스트트렉아시아 박지웅 대표가 스몰 M&A 이야기를 들려줬다. 주주이자 출자사인 제조업 중견기업들이 M&A 에 좀더 다가갈 수 있게 했다. 그 내용을 지금 진행하는 PEF 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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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미나는 더 특별했다. 유럽 투자사 2곳이 날아왔다. 지난달 출장에서 방문했던 업체들이다. 선보 직원 둘이서 번갈아 통역했다. 유럽에는 자신 만의 색깔을 가진 투자사들이 많다. 그들은 AUM, 투자성과 보다 고유한 전략을 먼저 이야기한다. 어떤 회사는 특정 섹터만, 어떤 회사는 자기들만의 투자방법을 고수한다. 그들이 선보엔젤과 라이트하우스한테 끌렸다. 한달도 안돼 그들이 부산까지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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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에서 시작해 7시까지 진행됐다. 1시간 늦어졌다. 카페24 사장님이 인상 깊다 했다. 첫째는 참석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는 거다. 보통 주요 초청객들은 잠시 있다 간다. 그러면서 어수선해진다. 라운드테이블 참석자들은 이해당사자들이다. 주주와 출자사 대표들이 참석해 끝까지 듣고, 캐터링된 저녁 먹으면서 우리와 또 이야기를 나눈다. 그래서 나는 귀경 기차를 9시 정도로 예매한다.


둘째는 오랫동안 집중하는 게 인상적이라 했다. 다른 곳의 행사는 형식이 비슷하고, 어디서 들은 듯한 내용들이다. 지겹다.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 라운드테이블은 지루하지 않았다 한다. 내용이 알찼다는 거다.


셋째는 직원들 표정이다. 밝고 즐겁게 일하는 게 보인다 했다.


카페24 사장님은 처음엔 기대감이 없었다. 친구가 하도 이야기 하니 "그래 한번 가 볼께" 하는 마음이었다. 지금까지 본 행사 중 가장 에너지가 넘치고 재미있었다 했다. 그러면서 물어봤다. 주최측 입장에서 이번 행사에 얼마나 만족하는 지. 지난 행사와 비교해 몇점을 주는 지. 답했다. 우리 평가가 무슨 의미 있나. 참석해준 분들이 얼마나 의미있게 보는 지가 중요하다.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 늘 지난번 보다 더 알차게 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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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카페24 대외협력팀이 선보 직원에게 연락했다. 서로 같이 해볼만한 일이 있는 지 이야기해보자는 거다.

카페24 사장님 말씀이 그냥 입바른 소리만 한 건 아니었다.


워크샵과 붙여서 2박3일 출장이었다. 피곤하다. 뿌듯하다. 또 한달 뒤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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