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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Dec 23. 2022

2022년, 소망했던 것 가장 많이 이뤄진 해.

2022년 회고

“소망했던 것 가장 많이 이뤄진 한 해"


2022년


항상 그랬듯, 지금 보내고 있는 올해가 제일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작년 연말에도 재작년보다 빠르게 간 것 같다고 했는데, 올해는 더 빠르게 지나갔다는 것을

책상 위에 있는 달력을 넘기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달력에 적혀있는 일정, 업무 일지들을 보니 2022년은 제게 큰 성장도 함께했습니다.


우선, 회사에서 5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손에 쥐고 있거나, 손목에 차고 있는 IT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회사가 2017년부터 올해까지 크게 성장했습니다.

2017년 매출액 6,900억 원에서 올해 1조 6천억 원을 넘겼습니다.

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회사에서 재미있고 즐겁게 보내고 있어 다행입니다.

본 업무인 인수합병, 투자보다 다른 업무들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지금 보니 그 업무들을 했기 때문에 올해 소원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1] 드디어 M&A를 했습니다. 그것도 2건이나!

2020년 대기업 사업 부문의 Carve-out Deal에서 일을 다 해놓고 다른 회사가 인수하게 되었을 때 회사를 그만 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때 회고를 팀원들과 함께 했고, 실무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상황을 이끄는 것에 대해 많이 배웠는데요.

그 결과, 올해 1년 넘도록 협상을 했던 또 다른 대기업 사업부문의 Carve-out Deal을 마무리했고, PMI도 잘 끝났습니다.

바로 이어서 코스닥 상장사 인수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한 번에 지난 5년 동안 힘들어했던 것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2] 미치게 IR을 했습니다. 외국인지분율이 15% 증가했습니다.

2021년 팀에 많은 변화가 있으면서 IR을 담당해야 했습니다.

M&A 협상이 끝나가던 3월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매일 국내 투자기관, 해외 투자기관의 컨퍼런스 콜, 대면 미팅, NDR 등 270건의 IR을 했습니다.

스마트폰 산업을 즐기고, 생태계 속에서 업계를 리딩하는 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를 투자자에게 소개하고, 질문을 듣고, 답하면서 회사를 탐구하고 자신감 있게 IR을 한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외국 증권사의 신규 커버리지를 확보했고, 해외 NDR을 다녀왔습니다.

또, 6개 국내 증권사의 신규 커버지리도 있었습니다.

올해 애널리스트와 투자자와 소통을 더 많이 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3] 저도 Exit이라는 것을 해봤습니다.

지난 5년간 국내 유망 기업을 찾아 투자했고,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Exit을 했습니다.

포트폴리오 관리 기업을 분기마다 방문해 소통하고 그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채널을 연결해주는 과정을 하면서 기술 창업기업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신성장투자조합에도 크게 출자하고, 원천기술과 소재 기업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투자 발굴 과정과 문서 작업을 어깨 너머로 익힐 수 있었고,

직접 투자처를 발굴해 투자하기 전 예습 과정으로 너무 좋았습니다.(좋은 형님들과 함께했습니다.)

내년부터는 기술 창업기업 발굴과 투자 그리고 함께 만들어내는 성장에 집중할 것입니다.

부족한 것이 많아서 남들보다 1시간 반 더 일찍 출근해 보고서를 다시 읽고, 자료를 한 번 더 찾아보고

또 선배들에게 피드백을 부탁하면서 빈틈을 채우고 또 보이면 채웠더니 2022년이 다 갔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즐겁게 해보겠습니다.


다음,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냈고, 한번 더 바람을 쐬고 왔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이 되면 무조건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돗자리를 챙겨서 동네 부천중앙공원과 상동호수공원을 찾아가 커피를 마셨고, 샌드위치도 먹었습니다.

파주, 양주, 포천과 같은 제가 평소에 잘 가지 않던 경기 북부지역을 15번 갔고,

강릉, 속초, 양양, 원주를 20번

안산, 용인, 이천, 여주, 수원, 화성을 30번 갔습니다.

주말이 되면 당일치기든 1박을 하든 나갔고, 사진도 찍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내년에는 상반기에는 힘들겠지만, 하반기에는 돌아다닐 수 있길 바랍니다.


마지막, 주니어가 태어났습니다. ‘IH’이입니다.

올해 많이 돌아다닌 이유 중 하나가 와이프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추억을 쌓고, 머리 속에 우리만의 흔적을 많이 만들고 싶었던 것이 있습니다.

주니어랑 같이 가족 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 ‘IH가 태어나지 않았을 때, 엄마랑 아빠가 왔던 곳이야~’ 이런 말을 언젠가는 할 것 같았습니다.

또, 여기저기 돌아다니니까 서로 더 건강해졌던 것 같고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난 것 같습니다.

아빠가 되어서 조금 낯설지만 앞으로 더 탄탄하게 보내야 할 이유가 되었습니다.


올 2022년 꽉꽉 채워서 보냈고, 그 결과 소망이 많이 이뤄졌습니다.


내년 소망 1번부터 3번 써보라고 하면, 건강! 건강! 건강!으로 채우겠습니다.


운동할 시간도 줄어들 수 있고,

꽤 진행되고 있는 노안(벌써?) 그리고 매년 날아오는 살 빼라는 경고장 때문에

잘 먹고, 더 걷고, 더 계단을 걷는 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건강해야

와이프랑 더 돌아다니고,

주니어랑 더 놀고,

회사에서 더 재미있게 일하지 않을까요?


내년도 잘해보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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