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tto:fandom>
아이돌 활동 기간은 짧다. 길어야 7년. 짧으면 3년. 심한 경우 1년도 안된다. 현실이 그렇다. 게다가 연습생으로 들어가는 것만 따져도 만만치 않다. 유명하지 않은 소속사를 통한 데뷔는 성공 가능성이 매우 어렵고, 메이저 소속사의 경우가 그렇다. 어쩌면 ditto가 전하는 메시지는 미스터리가 아닌 연습생으로 시작해 아이돌로 데뷔한 뉴진스가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반희수의 깁스는 팬들이 팬질을 하면서 받을 수 있는 상처처럼 보인다. 뉴진스 멤버들이 깁스에 썼다는 의미는 곧 위로의 말이다. 깁스에 쓰인 '♥/빨리 나아/omg/천재감독 반희수★/죽지마 ㅠㅠ' 등은 아이돌이 팬에게 할 수 있는 메시지다.
뮤비에서 보인 깁스의 글자가 야외주차장에서는 사라지는 데 그것은 팬질을 떠난 팬을 의미할 수 있다. 뮤비에서는 현실에서 만나는 이성 친구 간 좋은 관계를 위해 아이돌을 떠나는 팬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난 팬을 포함한 누구나 볼 수 있는 야외주차장에서 춤을 춘다는 것은 아이돌은 계속 활동하고 있으니, 언제든 찾아와 달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뉴진스가 아이돌로 시작하면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팬은 혼자가 아니야."
"우리가 항상 옆에 있을게."
"등교하는 곳에서, 교실에서, 학교 아지트에서, 혼자 외롭게 있을지 모를 옥상 위에서, 하교하는 중에 우리는 너와 함께 있을게."
"우릴 소환해 줘."
"소풍(피크닉) 가는 날처럼 즐거운 그런 마음으로 너와 함께 있을게."
"현실에서 힘든 일이 있어서 우리를 잠시 멀리해도 괜찮아."
"먼 훗날 우리가 사라지고, 더 이상 활동하지 않아도 뉴진스의 노래, 춤 그리고 영상은 그대로 있어."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으니, 생각나면 언제든 다시 찾아줘."
뮤비 엔딩에서 반희수가 했던 화장은 성인이 된 팬을 뜻하며, 그때 만난 뉴진스가 검은 화면 속 내레이션도 성인이 된 팬을 향한 메시지라는 생각이 든다.
-뉴진스 내레이션-
"너 짱 귀여워."
"너무 오랜만이다. 어떡해."
"와, 여기 진짜 오랜만이다."
"아, 어떡해."
"와, 오랜만이다."
"나도(ditto)."
<ditto:팬 문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