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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NATO May 20. 2023

ditto:반희수, 2/2 (창작 소설)


<ditto:ban hee soo>


-몇 년이 지나고-


#2006년 7월 22일 토요일


"희수야. 희수야, 그거 아니야."


"미안 미안."


-또다시 몇 년이 지나고-


#2023년 2월 4일 토요일 / 날씨: 흐림


뉴진스 일기를 마지막으로 쓴 지 24년이 지났다. 뉴진스와 닮은 아이돌이 데뷔했다. 우리 뉴진스는 아이돌로 데뷔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연습생 시절부터 좋아했던 뉴진스인데.. 오랜만에 뉴진스를 봤다. 오래전 비디오 테이프로 뉴진스 녹화한 영상을 먼지 많은 플레이어로 다시 봤다.


"희수야 미안."


"너무 오랜만이다. 어떡해."


"와, 여기 진짜 오랜만이다."


"아, 어떡해."


"와, 오랜만이다."


"나도."


"빨리 빨리, 우리 오늘 뭐 연습해야 돼요?"


"이거, 너무 귀엽지 않냐?"


"어! 곰돌이!"


"희수야~"


"우리 영화 영화 영화~"


"과자 먹자~ 과자."


#2023년 2월 5일 일요일


언젠가 뉴진스가 뉴스에 나온 것을 보았다. 혜인이 음성사서함에 "그거 아니야."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 탈덕한 나를 향한 외침 같았다. 다시 돌아올 날이 길지 않을 거 같았는데, 긴 시간이 지나 미안하다. 우리 뉴진스 끝까지 믿고 함께 하기로 했는데, 내 생활에 너무 바빠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



#2023년 2월 6일 월요일


"미안 미안."


뉴진스가 7년이라는 문턱을 넘어 장수 아이돌이 되길 바란다. 해체 수순 밟는 거 언젠가 온다 해도 난 괜찮다. 너희만 괜찮다면. 미친 듯이 덕질 하다가도 사고 터져서 손절하고 탈덕하는 팬 문화 하루 이틀 본 거 아냐. 괜찮아. 분명 너희 잘못 아닐 거야. 오히려 내가 미안해.


#2023년 2월 7일 화요일


다시 뉴진스 영상을 찾아본다. 먼 미래에도 뉴진스는 항상 그대로였으면 하는 이기심 가득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지금처럼 뉴진스를 다시 만나도 내 기억 속 어린 뉴진스처럼.. 언제나 그대로였으면 하는.. 우리 혜인이, 우리 해린이, 우리 민지, 우리 하니까지. 모두 사랑해♥


<ditto:반희수 2/2> 끝.




*큰 도움: 강령 님.

*<NewJeans(뉴진스) 'Ditto' Official MV (side A), (side B)>를 보고 쓴 창작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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