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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K Choi Apr 18. 2023

쾨닉 갤러리, MCM과 손잡고 청담동 전망을 내어주다

압구정 건물 옥상에서 예술을 즐기다 

21년 봄, 쾨닉 갤러리가 한국에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독일에서 유학한 친구가 유학 당시 아버지 쾨닉의 강의를 들은 적 있다는 말에 더 찾아보고 적었던 글입니다.^^ 방금 업로드한 피카소전시 또한 루드비히 미술관의 소장품을 가져온 전시인데, 마침 아래 글에도 등장하네요! 


MCM은 패션과 예술의 접점을 메타버스 및 디지털 콘텐츠로 표현하는 방향성을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한 축으로 삼고 있어서 그런지, 예술에 해당하는 갤러리를 상층부에, 하층부(지하)에는 블록체인 기반 운동화 거래 기업의 체험형 공간을 입점시켜 건물 내 브랜드의 색채를 진하게 구현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도, 다음에 쾨닉 전시를 보고오면 더 해볼게요!





글에서는 갤러리를 오픈한 요한 쾨닉의 아버지가 루드비히 미술관 디렉터를 지냈다고만 나오지만, 실제로 그의 아버지는 미술사학자 카스퍼 쾨닉(Kasper Konig)으로 '무려' 뮌스터 공공조각 프로젝트와 카셀 도쿠멘타의 시작에 참여한 그냥 현대미술의 초대형 거거거거거장이다... !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1977년, 뮌스터의 베스트팔렌 미술관의 관장이자 비엔날레 독일관 커미셔너를 수차례 역임했던 클라우스 부스만과 미술사학자 카스퍼 쾨닉에 의해 ‘공공장소에서의 미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시작되었다. 10년의 주기로 열리는 이 전시는 카셀 도쿠멘타와 함께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행사로 자리 잡았고.(한번도 못가봄 ㅠㅠ)


친구가 독일 유학시절, 학교에 쾨닉 부자가 각각 방문한 적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자기 작업을 본 그들의 반응(개념작업을 좋아한다고...= 내 작업 좋아했다 ㅋㅋㅋ 멋져!)과 틀에 박히지 않은 아버지 쾨닉의 강연 이야기에 감탄했네... 슬라이드 사진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늘어놓기 마련인 형식적인 특강이 아니라, 연단 한가운데서 다른 보조장치없이 본인의 이야기만으로 사람들을 휘어잡았다던 카스퍼 쾨닉의 특강. 


 "젠장할 전시"라며 본질에서 벗어나 전시를 치루는 일, 혹은 화려한 수식어로 작품을 감싸는 일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비판했던 아버지 쾨닉의 안목은 오늘날 내게 더 다가오는 바가 큰 것 같다. 정말 대단하다, 모두. 어떻게 이런 에센스들을 잘 추출해서 창의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오늘도 고민, 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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