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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은 Jul 03. 2018

#24. 데일리의 상징, D-lounge 공간 리뉴얼기

[DAYLI의 daily] 데일리에서 커뮤니케이터로 살아가기

"라운지 공간을 조금 더 의미있게 활용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오픈 전주의 금요일 밤. 리뉴얼 오픈 준비 마무리 후 뿌듯한 마음으로 파노라마샷! (거울 안에 다영있다!)


데일리 오피스 한 켠에는 디라운지라는 이름의 사내 카페가 있습니다. 약 30평 정도 되는 공간이죠. 올해 초, 가벼운 티타임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디라운지는 데일리 오피스 내에서도 '구성원을 위한 공간'이라는 상징성이 무척 큰 곳인데, 조금 더 데일리스럽게, 조금 더 데일리스트들이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상상이었어요.


마침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이 한창이었던 때, 온라인 채널 개편 시기에 맞춰 오프라인 채널도 함께 변화를 줄 수 있으면 더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에 대략적인 타임라인을 잡고 고민을 시작했죠.


✔ 디라운지라는 공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 여기서 우리 구성원들이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면 좋을까

그렇다면 어떤 기능에 충실해야 할까,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어떻게 될까, 복합적 기능을 부여한다면 어떻게 분리 시킬 수 있을까 등등등등등...


상위 두가지를 포인트로 잡고 구성원들이 지금의 라운지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언제 많이 이용하는지, 선호하는 자리는 어디인지, 그 가운데 죽어있는 공간은 없는지, 또 다른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새로운 기능을 만든다면 어떤 게 좋을지 등을 세심하게 관찰해보고 논의를 시작했어요.


커뮤니케이션의 관점, 화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전달되는 하나의 채널로 공간을 바라보며 그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과정은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비포 디라운지. 곳곳에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공간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기초적인 고민을 마친 후 우리는 '디라운지를 찾는 데일리스트에게 맛있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큰 방향성을 세웠습니다. 경영지원팀(Special thx to. 종필님, 동우님)과 함께 카페 운영 및 공간 기획의 측면으로 나누어 접근하기 시작했죠. 카페 운영의 측면에서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공간 기획의 측면에서 조금 더 데일리스러운 공간에서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에 집중하되, 수시로 공유하며 의견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어요.


결과적으로 팀이 꼭 녹여내고 싶었던 포인트들과 그것을 실현해낸 방법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데일리의 브랜드 정체성을 곳곳에 녹여내기 - 난색 계열의 다양한 컬러, 따뜻하고 친절한 톤앤매너 유지!

2. 죽어있는 공간을 최대한 살려내기 - '여기 앉아도 되는 자리예요' 방석두기

3. 진짜 카페에 온 듯한 느낌주기 - 데일리스트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THANKS, DAYLIst 골드 사인, 컵홀더 스티커, 역사와 철학이 깊은 합정역 용다방의 위탁운영, 다양해진 메뉴 구성

4. 구성원들의 즐거움을 위해 참여 장치 만들어 주기 - 볼거리가 가득한 D-Board, 사소한 말 걸기 D-Note, 사다리를 탄데일리 사다리 게임, 오늘 좀 예쁜 전신 거울


죽어있던 계단식 공간엔 데일리스러움이 듬뿍 담긴 방석을 두고, "여기 앉으세요"를 손짓하도록 했구요.


허전했던 벽면엔 디라운지가 전하고 싶은 말, '땡스, 데일리스트'를 걸고, 데일리스트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도록 전신거울을 비치했어요. 빛났던 다영님의 아이디어!


컵홀더에서도 디라운지의 키메시지, '땡스 데일리스트'를 만날 수 있도록 스티커를 제작해 부착했고,


보장된 맛과 친절한 서비스는 합정에서 역사와 철학이 깊은 용다방 멤버들이 데일리스트로 변신해 책임져 주기로 했죠. 용 사장님, 감사해요 :D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정돈되지 않았던 신문/잡지를 깔끔히 정리해줄 디보드를 만들었고, (남자답게 멋있게 큰 도움주신 종필님, 동우님, 경식님, 창민님! 짱 고마워요 :D)


데일리스트의 일상에 사소하지만 따뜻한 말을 건네 줄 디노트를 책상 별로 비치했어요. "그냥 살짝 한번 웃을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


마지막으로 디라운지의 재미요소를 더해줄 사다리 게임도 등장했죠.



짧지 않았던 준비기간을 지나 지난 2일. 리뉴얼 오픈 날이 되었습니다. 오픈 날의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디라운지가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잘 전해질 수 있었을까요?


입구에서부터 데일리스트를 반긴 리뉴얼 소식. "모이세요, 맛보세요, 즐기세요."는 어쩌면 디라운지가 데일리스트에게 하고 싶은 말의 전부일 지도 몰라요.


오픈 날의 모습을 평하자면 '데일리스트들의 즐거운 호기심이 가득 채워진 디라운지' 라고 표현하고 싶었어요.


용다방에서 준비해 주신 오픈 선물로 마음은 더 따뜻해졌구요.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저기 앉았음!) 죽어있던 공간이 살아나는 모습을 목격했을 때는 좀 많이 기뻤죠.


디보드 사용의 올바른 예를 보여주고 있던 데일리스트의 모습은 꽤 감동적이었구요.


90%의 성공률의 뽑기 게임은 디라운지의 재미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줬죠. "데일리스트 먹고 싶은 거 다 먹어~"


사소한 게임 하나인데, 이렇게 웃음이 나는 걸요!



사실 팀의 상상은 '예산 적어도 8천만 원'의 프로젝트로까지 뻗어 나갔어요. 다만 그 정도의 비용과 리소스를 투입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타당하지 않아, 인하우스(우.리.가.직.접)에서 할 수 있는 선까지, 조금 느리고 소소할 지라도 섬세하게 만들어 나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었죠. (다음에 대빵 큰 거 해보자!)

  

하아. 니네가 8천만 원 짜리였구나. 서랍 속에 잘 있어 보렴. 언젠가 빛을 발하게 해줄게.


비록 상상했던 것만큼 실현해내진 못했지만, 브랜딩 관점에서 공간을 바라 본 경험은 우리에게 실무적으로 큰 의미를 주었습니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채널을 만지작 거리는 것에 대해 신선한 매력을 느끼기도 했고, 다음번에 조금 더 큰 프로젝트로 진행한다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었답니다. 무엇보다 작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만져보고 관심있어 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데일리스트들의 모습에서 꽤 큰 기쁨을 느꼈구요.


우와. 예뻐졌다.
뭔가 생명이 불어 넣어진 느낌이랄까.
진짜 카페에 온 것 같아.
귀여워.
첫 출근 날이었는데, 회사가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예쁜데?
소속감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기획 단계에서 우리가 의도했던 바를 구성원들의 피드백으로 확인하게 되는 순간은 정말 신이 나는 것 같아요.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것 같달까요. 이게 또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를 만들어 주기도 하구요.


이걸로 우리의 고민이 끝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새로움은 곧 익숙함이 되고, 어느새 또 다른 자극이 필요할 테니까요. 멈추지 않고 어제보다 좋은 방법을 늘 고민하면서 조금씩 변화해 나가는 게 우리도 회사도 성장하는 길이 아닐까 해요. 앞으로의 우리의 고민은 또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게 될까요. 곧 또 소개할게요 :D


마지막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진짜진짜 주인공인 다영님(a.k.a 보석2호), 종필님에게 특히 감사의 마음을 전해요!



[DAYLI의 daily] #24. 데일리의 상징, D-lounge 공간 리뉴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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