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죽순림 Feb 13. 2022

최근 근황 및 역할과 레벨.

아이돌이 세상을 바꾼다.

안녕하세요. 죽순입니다. 한 동안 글을 너무도 못 써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죄책감만 더 커지고, 그러면서 더더욱 글을 안 쓰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재밌는 주제가 생각도 나고 해서 이렇게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부디 제발 계속해서 글을 꾸준히 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4월 말부터 시작된 휴식은 우연히 좋은 기회가 생겨서 10월 부터 다시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블록체인 쪽에서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블록체인, NFT, META VERSE, DAO, WEB 3.0 등을 공부하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공부할 것도 많고 공부하는 것이 재밌기도 하고 남이 안 가본 길을 걷는 느낌도 들고 해서 정신없이 배우고 공부하고 디자인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합류한게 10월이고, 이제 6개월 조금 안되는 시점에서 같이 디자인하는 친구들도 수가 많이 늘었고, 고맙게도 저를 보고 와준 친구들도 있고 해서 즐겁게 팀을 만드는 작업도 하고 있는데, 기존에 있던 팀을 빌딩하는 것과 새롭게 조직을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재미를 주는 부분이 있어서 굉장히 즐겁게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하면서 가지는 이런 열정은 확실히 쉴 때와는 다른 아드레날린을 뿜어내게 해주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이제 사람들도 생기고 디자이너들의 레벨이나 성장, 커리어 패스등을 같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고 있어서 얼마나 함께 일하는 분들이 공감을 하고 반응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인원 수 몇 안되는 조직에서 그 정도 소통도 안되면 큰일나니, 제가 더 귀기울여 들으면 되겠죠. 


한 가지 가장 고민됬던 부분은 내부적으로 디자이너의 레벨을 어떤 식으로 정하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레벨에 대한 명칭 분 아니라 그 기준을 어떻게 나누면 될지 기존의 시니어/주니어/리드/매니저 이런 구분도 있을 것이고 레벨 3/4/5/6/7 이런 구분도 있을 텐데 뭔가 들었을 때 레벨로 남이 나를 혹은 내가 남을 찍어 누르는 그런 구조가 아니었으면 좋겠고, 원하는 바가 좀 더 명확해졌으면 하고 그러면서도 재밌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공교롭게도 팀원들 대부분이 아이돌 덕질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각자 최애가 있고 왠만한 아이돌 판 돌아가는 상황을 다들 알고 있는) 그래서 그 부분을 이용해서 레벨에 따른 명칭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한 레벨명은 

IVE - aespa - seventeen - Ariana Grande - BTS 

이렇게 5개의 레벨로 정해졌고, 이 레벨명은 2022년 한정이고 2023년에는 그 때의 인기도에 따라서 바뀔수 있다고 정했습니다. 


각 의미는 사실 슈퍼루키(IVE) - Break out 한 슈퍼 그룹 (aespa) - 이제는 KPOP의 어엿한 형님뻘 (Seventeen) - KPOP이 아닌 POP씬의 중견가수 (Ariana Grande) - 말이 필요없는 현 시대 세계 최고의 아이돌 (BTS) 이렇게 매칭 시키면 될거 같습니다. 내년에는 모르죠. Seventeen이 군대가고 aespa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를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그룹이 해체될 수도 있을 것이구요. 그래서 매년 레벨명은 변경될 수 있는 상황이구요.


처음에 짓고 나서 욕먹을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멤버들이 재밌어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몇몇 다른 디자이너분들에게 얘기했을 때의 반응도 좋아서 용기를 얻어서 글을 쓰게 된 것도 있구요. 뭐 나중에 욕 먹으면 바꿔도 되고, 아님 그냥 우리끼리 낄낄대면서 쓰면 되죠. 어차피 이름이 우리를 결정 짓는게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결과물과 우리의 실력이 결정 지으니까요. 일도 잘하고 서비스도 잘 만들면 "와 저기는 일도 잘하는데 레벨명도 쿨한 것 같아" 이런 얘기가 나올 거고 아니라면 "저긴 일도 못하면서 겉 멋만 들어서..." 그 한 끝차이의 무게는 감당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가벼운 주제로 글 쓰는 것 다시 시작했는데, 요즘 공부하는 분야에 대한 생각도 차근차근 업데이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럼 멀지 않은 시간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가의 이전글 방법론 이전에 인간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