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좀 이기적이고,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매번 연애를 할 때마다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그 사람을 사랑했다. 각자의 방식이 다를 수 있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상대방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사랑했기 때문에 흔히 "내가 더 사랑해!" 같은 말을 할 때는 진심으로 상대방의 마음에 내가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솔직히 내가 훨씬 더 사랑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의 연애도 방식은 다를지언정 나도 당신보다 더 사랑한다고 큰소리를 쳐왔다.
결혼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고, 결혼 시점에 대해서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고민하던 중에 아무래도 내가 앞두고 있는 수술때문에 날짜가 미뤄지게 되었다. 수술이 가능한 몸의 여러 수치를 맞추기 위해서는 건강 컨디션이 중요하고 스트레스관리를 잘 하는게 중요한데 약물로도 조절이 안되는 수치라서 내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그저 운동하며 몸관리 하는 것 뿐이다.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남자친구가 건강을 위해서 회사를 그만둬도 된다. 생활에필요한 돈은 본인이 용돈으로 줄 수 있다. 고 말하는걸 듣고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웃었다. 내가 용돈만 받고 결혼 안하고 그냥 헤어지면 어떡하냐고 웃었더니,
"후회안 할 자신있어요" 라고 당당히 대답하길래
"나의 뭘 믿고 후회 안해요?" 라고 물었다.
나는 그 대답이 본인이 선택한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있다는 의미로 물어봤는데, 돌아온 대답은
"자기가 그렇게 돈만 받고 결혼 안해도 후회안해요. 그만큼 내가 자기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건강해지는게 더 중요해요. 그렇게 되더라도 후회 안해요. 그건 내가 선택한거니까"
결국 그냥 지금의 나를 위해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하던지와 상관없이 나를 위해서 그렇게 까지 해줄수 있다는 그 말이 너무 충격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범위 이상이어서 너무 놀라고 감동받았다.
내가 본인이 생각하는 어떤 기준에 합하게 할것이기 때문에 나를 믿는게 아니라 그냥 나라는 존재가 행복하고 건강하다면 무엇이든 해 줘도 후회가 없을 만큼 나를 사랑한다는게 너무 놀랍고 감사하고 감동이었다.
내가 뭐라고 나를 이렇게까지 사랑해주나...세상에서 가장 가장 사랑받는 귀한 여자가 되었다.
내 인생에 처음으로 인정했다.
당신이 나를 더 사랑한다고. 내가 생각치도 못한 거라고. 당신이 이겼다고.
잊기싫은 큰 사랑이어서 흐릿해 지기전에 바로 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