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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Jul 30. 2016

캐나다 오로라 여행기(쉬어가는 코너)

오로라 관련 모든 질문들을 모은 Q&A 코너

Tom입니다.

자유여행으로 오로라를 보러 다녀오신 분들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주변 분들의 이런저런 문의가 많았습니다.

저희도 오로라를 어디로 어떻게 보러 갈까 고민이 많았는데...
그래서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이런저런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1. 오로라를 보려면 언제 가야 하나요?
- 해가 최대한 짧을 때 가야 하겠죠? 밤에만 보이니깐요.
여름에 높은 곳으로 올라가봤자 볼 수 없습니다. 해가 안 지기 때문에..;;
반대로 남반구에서 오로라를 보려면 여름에 가야 합니다.
아르헨티나, 칠레, 뉴질랜드, 호주 태즈매니아 쪽에서도 간혹 가다 보이긴 한답니다.


- 사실 꼭 겨울에 가야 하는 건 아니랍니다.
상대적으로 밤이 길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서 겨울에 주로 가는 것 뿐이고...
오히려 제가 갔던 옐로나이프에서는 8월말~9월을 추천하였습니다.


- 그리고 아이슬란드에서도 9월부터 오로라가 보인다고들 얘기하더라고요.

옐로나이프 9월 평균 일출/일몰 시간 - 생각보다 밤이 깁니다. (출처: timeanddate.com)



2. 오로라를 보려면 어디서 봐야 하나요?
- 극지방으로 가야 합니다. 영어로 Northern Light라고도 불리는 만큼, 북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아래 위치들이 있습니다.

크게 북유럽 / 북아메리카로 나뉩니다.
(러시아도 있긴 한데, 굳이 여기까지 안 가시겠죠..;;)
어쨌거나 비행기는 적어도 10시간 + 2시간 + a는 타셔야 합니다.
어쨌든 북극 쪽으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1) 북유럽 :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가 있습니다.
장점 - 풍경이 예쁘다.

고민하게 만들었던 노르웨이의 Tromso. (출처: FT)

일단 노르웨이나 아이슬란드는 바다 옆이라서 풍경이 훨씬 예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캐나다보다 훨씬 덜 춥습니다.

올해 2월 노르웨이 트롬쇠의 날씨입니다.


후.. 옐로나이프가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추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점 - 이 쪽은 밤이 길어도...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눈이 옴 --> 구름이 낌 --> 하늘이 흐림 --> 오로라가 가려짐'
이 원리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건 굉장히 드문 일이란 말이죠...

그리고 노르웨이의 경우, 오로라 투어 한 번 가는데 30만원 정도 하더군요 -_-;;;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식비 이런 것도 마찬가지겠죠.

2) 캐나다
장점과 단점은 위에서 열거한 거와 아마 반대일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데, 춥습니다 -_-;; 그래서 옷도 빌려 입습니다.
비용은 상대적으로 좀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정말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들었거든요.
(물론 오로라 투어가 2박 3일간 인당 40만원이긴 한데.. 노르웨이 절반 가격이더라고요.)


3. 투어가 비싼데 혼자 자동차 끌고 가면 안 되나요?
- 아이슬란드나 노르웨이는 기온이 낮기 때문에 물론 그래도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지인들(투어 가이드)이 정확한 Spot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아무래도 오로라를 찾기가 수월한 편이죠.
그리고 밤에 운전하기가 좀 쉽지 않고.. 특히 겨울이라 이런저런 위험 요소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 사실 1주일 같은 장소에 매일 차 끌고 가서 죽치고 있으면 언젠가 보겠지만... 우리는 시간이 없는 여행자들이잖아요?
확률을 높이기 위해 투어를 굳이 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 캐나다의 경우, 거의 눈길용 SUV나 트럭/버스를 타고 투어를 합니다.
그래서 일반인이 갈 경우, 차가 고장나 동사의 위험도 있고...ㅜㅜ 더욱 위험하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밤 12시에 100~200km씩 왔다갔다하는데, 구글맵 찍고 찾아가라고 해도 어려울 것 같았어요.)

옐로나이프에서 실제 있었던 사고라고 하네요 ㄷㄷㄷ


4. 비행기표는 어떻게 구하나요?
- 유럽 기준 : 인천-헬싱키-레이캬비크 (최단 구간)
아래 구간은 싼 걸 찾아서 그런지, 시간이 참 안 좋군요;;;
좀 미리하시면 저렴하리라 생각하고, 혹은 유럽 주요 거점 도시(파리, 런던 등)에서도 레이캬비크행 항공편이 있으니 따로따로 발권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천-파리 / 파리-레이캬비크)
저희도 신혼여행 갈 때 김포-베이징-스톡홀름 / 스톡홀름-오슬로-레이캬비크로 갔었고,
돌아올 때도 레이캬비크-코펜하겐 / 코펜하겐-베이징-김포 일정이었습니다. (스톡홀름, 코펜하겐 스탑오버)

- 캐나다 기준 : 인천-밴쿠버-캘거리 or 에드먼턴-옐로나이프


- 사실 캐나다의 경우, 밴쿠버나 캘거리가 볼 게 있는 도시라 인x파크 등에서 스탑오버 옵션을 구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혹은 저희처럼 밴쿠버 편을 따로 끊고, 밴쿠버-옐로나이프 표를 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천-밴쿠버 : 대한항공 / 밴쿠버-옐로나이프 : Westjet이라는 대안이 각각 있음)
시애틀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는데, 미국 경유는 출입국심사가 빡세서 비추...


- 그리고 경유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어쩔 수 없지만.. 무조건 2번 경유해야 합니다 -_-;;;
밴쿠버에서 옐로나이프 가는 직항이 없거든요...
아니면 인천-도쿄-캘거리-옐로나이프 루트로.. 근데 이건 비싸요.

5. 가서 투어는 어떻게 신청하나요?
- 전에 포스팅에서도 썼었는데, 대략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한국에서 예약 : 한국인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해도 나오고요, 주로 비행기표도 같이 판매하는 형식입니다.


2) Aurora Village(링크) : 주로 한국인 여행사에서 여길 데리고 가는데,
사진에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입니다.
시설도 좋고 예쁜 것 같아, 저희도 시간이 있었다면 하루는 여기서 했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녀온 분 후기를 보니, 옐로나이프 교외에 허허벌판에 만들어 놓았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서 이런저런 투어도 하고, 오로라 볼 때 코코아도 주고 따뜻한 천막 안에 있으면 참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몸을 녹이러 차에 들어가고 그랬으니깐요...ㅜ
그러나 아무래도 돌아다니는 것보단 관측 성공률이 낮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로라 빌리지 대표 사진


3) 차량 투어: 현지 투어 업체가 오로라가 잘 보이는 곳으로 데리고 다닙니다.
Aurora Hunting이라고 하고.. 아무래도 오로라가 잘 보이는 곳들을 가이드들이 알고,
안 보인다 싶으면 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해 주니까 관측 확률이 높습니다.
주로 100km 반경까지 이동하기 때문에.. 차로 달리다 보면 별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진 않아요;;;
보통 3~4개 스팟까지 이동하는 것 같고, 더 이상 관측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조기 마감하기도 합니다.

(저희 둘째 날)

일정은 보통 9~10시쯤 픽업을 해서, 새벽 1~2시에 숙소로 데려다 줍니다.
너무 업체들이 많아, 제가 이용한 업체만 링크로 간단히 남길게요. (링크)
아마 유명한 곳이고, 제가 지난 번 포스팅에도 언급을 해서 긴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긴 하네요 ㅋㅋ

6. 숙소는 어떻게 하나요? 가서 할 거리나 볼 거리가 있나요?
- 사실 호텔들이 있긴 있는데... 많이 낡고 성수기 때는 비싼 편이라 추천을 쉽게 못 드리겠습니다.
이런 동네는 차라리 깔끔한 에어비앤비가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 옐로나이프 시가지는 3군데로 나뉩니다.

1) New Town: 요즘 에어비앤비들이 이 동네에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차가 없으면 다니기 힘든 곳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대형 쇼핑센터들이 있어서, 패스트푸드점들이나 가게들은 많습니다.
2) Downtown: 저희 숙소가 표시된 빨간 점이었는데, 대부분의 구경거리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조금 비싸도 사실 여기에 숙소를 잡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밥 먹을 데도 많은 편이고, 소소한 구경거리들도 있어서요.
쇼핑센터도 2개 정도 있으나, 사실 살 건 없습니다. 그리고 시내는 걸어서 충분히 다닐만합니다.
3) Old Town: 여기는 백팩커 숙소들이 꽤 있고 식당들도 여기저기 있습니다.
저희가 밥 먹은 곳들은 오히려 여기에 있고요. 그러나 좀 오래된 집들이 많다고 합니다. 교통도 생각보다 편하지가 않고요.

- 맛집은 Yelp(사용법 포스팅)에서 검색하시는 걸 추천하고,
버스 노선은 생각보다 종종 바뀌는 편이라 Visitor's center에 가서 스케줄표를 받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택시가 생각보다 저렴해서 혼자가 아니면 택시 타시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택시는 가게에서 전화로 불러달라고 하면 잘 불러줍니다. 거의 콜택시더라고요.)

- 할 거리는 돈 내고 하는 투어 외에는 박물관이나 이런 것들은 없는 편이라 겨울에 심심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막상 시차적응을 못해 계속 잠만..

다음 편에는 밴쿠버로 돌아가는 편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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