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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변화시키거나 고쳐 쓸 수 있는 존재가 아니란다

네가 상대방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며 괴로워할 때

by 이은영


사랑하는 얘야.

네 입장에서 바라볼 땐 결점 많은 사람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란다.

때문에 자신이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인연은

서로의 영혼이 파괴되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러한 관계는 인간적인 욕망과 교만,

이기심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고장 난 시계처럼 고쳐 쓰는 존재가 아니다.

그 어떤 사람도 자신이 바라는 이상에 맞게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도록 주의해라.

그럴수록 서로가 파멸의 늪에 빠져 괴로워진단다.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자기만의

고유한 개성과 근본이 존재함을 잊지 마라.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네 그릇에 담을 수 없을 때는

결단과 용기를 내어 놓아주어라.

이별의 아픔이 두려워 담을 수도 없는

그 사람을 부여잡고 서로를 힘들게 하지 마라.

인간관계에서 구속은 이기심에서 나오지만

자유는 사랑에서 나온단다.


네가 지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어

변화시키고자 애쓰는 상대방을 통해서도,

신은 이 땅에서 이루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


사랑하는 내 아이야.
진정 아름다운 변화는 서로가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그 순간에서부터
시작됨을 기억했으면 좋겠구나.






♥오늘의 한 말씀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요한 복음서 13,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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